"지금부터 시작해야…" 감독의 기대 받았던 2년 차 불펜 8G 남기고 말소, 내년 위한 발걸음 시작 [MD인천]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지금부터 시작해야 내년 캠프 때 경쟁력 있다."
SSG 랜더스는 20일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이로운을 말소하고 이건욱을 콜업했다.
이로운은 올 시즌 63경기에 출전해 1승 3패 9홀드 1세이브 43볼넷 41탈삼진 평균자책점 5.95라는 성적을 남겼다. 지난 8월 1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던 그는 10일 동안 재정비한 뒤 다시 돌아왔다.
하지만 좋지 않았다. 9경기에서 1패 6이닝 13피안타 9사사구 4탈삼진 평균자책점 12.00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결국, 정규리그 8경기를 남겨두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20일 취재진을 만난 SSG 이숭용 감독은 "(이)로운이가 후반기 들어서도 계속 안 좋은 모습이다. 밸런스도 그렇고 마운드 올라갔을 때 자신감이 떨어진 모습을 보여줬다. 계속 고민하고 있었다"며 "이제 2군에서 프레임을 짜고 훈련을 조금 더 많이 시키라고 지시를 했다. 지금 빠지면 올 시즌 1군에 다시 올라오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대구고를 졸업한 이로운은 2023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SSG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 50경기에 등판해 6승 1패 5홀드 57⅔이닝 30사사구 52탈삼진 평균자책점 5.62를 기록했다. 사령탑도 2년 차를 맞이하는 이로운을 향한 기대가 컸다.
이숭용 감독은 "마운드에서 자기 공을 못 던지더라. 그것이 가장 컸다. 지난해 신인으로서 괜찮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는데, 올해는 조금 더 성장해야 한다고 봤다. 하지만 지난해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더라"며 "개인적으로 로운이에게 기대가 컸다. 내년에는 필승조로도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조금 타이트한 경기도 내보내 보고 했는데, 일단 (다음 시즌) 준비를 잘 시켜야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로운은 전날(19일) 어깨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오원석과 함께 2군에서 훈련할 계획이다. 사령탑은 "배영수 코치에게 이야기했다. 두 친구들을 체력부터 시작해서 보완해야 될 부분들을 지금부터 시작해서 내년을 준비하라고 했다"며 "견제, 홀딩, 슬라이드스텝, 템포 같은 것을 간결하게 할 수 있게끔 훈련하고 영상을 찾아봐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 할 것이다. 지금부터 시작해야 내년 캠프 갔을 때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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