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홈런-50도루' 오타니 새 역사…함성 속 기쁨의 포효

배정훈 기자 2024. 9.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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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여섯 번째 타석에서 또 한 번 초대형 타구를 관중석 3층까지 날려보내 3연타석 홈런을 친 오타니는, 6타수 6안타, 3홈런 10타점 2도루의 만화 같은 활약으로 역사적인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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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프로야구 슈퍼스타 오타니 선수가, 야구 역사를 또 한 번 바꿔놨습니다. 만화에서나 가능할 것 같았던 한 시즌 홈런 50개, 도루 50개를 현실로 만든 겁니다. 홈런을 많이 치는 선수가 동시에 발도 빠르기가 쉽지 않아서, 148년 전통의 메이저리그에서도 그 누구도 도달하지 못했던 대기록입니다.

배정훈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사상 첫 '50-50'까지 홈런 2개, 도루 1개만 남겼던 오타니는 1회 첫 타석에서 우중간 담장을 때리는 2루타를 날린 뒤 곧바로 3루를 훔쳐 '50도루'를 먼저 채웠습니다.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우전안타에 이어 51호 도루까지 성공했고, 3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좌중간 2루타를 추가했습니다.

그리고 6회, 비거리 134m 초대형 아치를 그려 49호 홈런을 기록하더니, 7회 다섯 번째 타석에서 마침내 세계야구사의 새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유일무이한 선수, 유일무이한 시즌입니다. 오타니 쇼헤이가 50-50클럽을 처음 개설했습니다.]

맞는 순간, 대기록을 직감하며 더그아웃을 향해 포효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148년 역사상 최초의 한 시즌 '50홈런-50도루' 고지를 밟았습니다.

원정 경기였지만 모든 관중이 오랫동안 기립박수를 보내자 오타니는 다시 한 번 더그아웃 밖으로 나와 감사를 전했습니다.

9회 여섯 번째 타석에서 또 한 번 초대형 타구를 관중석 3층까지 날려보내 3연타석 홈런을 친 오타니는, 6타수 6안타, 3홈런 10타점 2도루의 만화 같은 활약으로 역사적인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평소 철저한 자기관리로 술은 입에도 안대는 오타니지만 오늘만큼은 라커룸에서 샴페인 한 잔을 들이켜며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오타니/LA 다저스 지명타자 : 오늘 이겨서 정말 좋았고, (50-50을) 빨리 성공시키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오늘 해내서 평생 잊지 못할 날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동안 메이저리그에서 40홈런-40도루는 5명이 달성했지만, 오타니는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고 타격에만 전념한 올 시즌, '50-50 클럽'을 처음으로 개설하며 세계야구사를 새로 썼습니다.

메이저리그 맨프레드 총재는 오타니가 야구를 새로운 경지로 끌어올렸다며 축하성명을 발표했고,

[오타니 50-50 호외입니다.]

일본 주요 신문들은 호외를 발행해 오타니의 대기록 소식을 대대적으로 전했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디자인 : 서승현)

배정훈 기자 baej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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