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야구인생 재조명…평범한 고교타자? "달 착륙급"
[앵커]
"그냥 평범한 고교야구 타자일 뿐이다" 메이저리그 데뷔 당시 오타니가 받은 평가입니다. 그리고 6년이 지난 지금 미국 언론은 오타니의 50-50을 암스트롱의 달 착륙과 같다고 썼습니다.
이어서 정수아 기자입니다.
[기자]
[데이브 로버츠/LA다저스 감독 : 200년 야구 역사상 아무도 달성하지 못한 것을 해냈습니다. 전례가 없는 일이죠. 오타니 쇼헤이, 축하해.]
술을 입에 안 대는 오타니도 오늘(20일)만큼은 샴페인 잔을 들었습니다.
여섯 차례 타석에 들어서 모두 안타를 때려내며 멀게만 보였던 50 홈런, 50 도루를 현실로 만들자 정면승부를 한 상대 팀 감독도 칭찬을 전했습니다.
[스킵 슈마커/마이애미 감독 : (고의사구는) 야구적으로든 업보의 측면이든, 야구의 신의 관점에서도 나쁜 선택이라고 생각했어요. 정면 대결해야죠.]
누구도 가보지 못한 길을 걷는 오타니를 향해선 경쟁하듯 찬사가 쏟아졌습니다.
미국 언론은 "닐 암스트롱이 달 표면에 착륙한 것과도 같다"고 보도했습니다.
6년 전 메이저리그 데뷔 당시만 해도 "그저 그런 고교야구 타자 수준"이라 평가받았던 것을 보란 듯이 되돌려 놓았습니다.
빼곡히 적었던 고교 시절 인생 계획표에도 없던 50-50.
그러나 그때 써놓은 다짐처럼 통역사의 비리로 시끄러웠던 잡음에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이제 남은 건 한 번도 해내지 못한 월드시리즈 우승입니다.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 : 새로운 팀의 유니폼을 입은 뒤 플레이오프 진출이 항상 목표였어요. 오늘 개인적으로도 팀적으로도 해내서 기쁩니다.]
꿈이 아닌 현실이 된 최초의 기록과 함께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첫 가을야구 무대를 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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