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욱 선교사 북 억류 4천일···"즉각·무조건 송환 촉구"
모지안 앵커>
오늘은 우리 국민인 김정욱 선교사가 북한에 억류된 지 4천일이 되는 날입니다.
우리나라와 미국, 캐나다가 한날 한시에 성명을 내고, 북한 억류자를 즉각, 무조건 송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김민아 기자입니다.
김민아 기자>
지난 2013년, 중국 단둥과 북한을 오가며 탈북민을 돕고 선교활동을 하던 김정욱 선교사가 북한 당국에 체포됐습니다.
이듬해인 2014년, 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구호활동을 하던 최춘길, 김국기 선교사가 억류됐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2015년 6월 23일)
"반공화국정탐모략행위를 감행하다가 적발·체포된 괴뢰 정보원 간첩들인 김국기, 최춘길에 대한 재판이 진행됐습니다."
김정욱 선교사 강제 구금 4천일을 맞아,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억류자 송환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습니다.
녹취> 구병삼 / 통일부 대변인
"정부는 이러한 북한의 불법적이고 반인륜적인 만행을 규탄하며, 국제인권규약의 당사국이기도 한 북한이 불법적으로 억류·구금하고 있는 우리 국민을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으로 석방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북한에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정당한 요구를 절대 외면해서는 안되며, 국제사회의 강력한 경고를 엄중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미 국무부와 캐나다 외교부도 같은 시각 성명을 내고, 북한 당국에 의해 불법적으로 억류된 한국인에 대한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북한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불법으로 억류된 우리 국민에 대한 생사 확인조차 거부하고 있습니다.
녹취> 최진영 / 납북 선교사 최춘길씨 아들
"아침에 눈을 뜨면 이 무더위에 강제노동을 시작하실 아버지를 생각합니다. 저녁에 잠자리에 들 때면 아버지가 오늘 하루 무사히 넘기셨을지, 아닐지에 대한 걱정이 저를 압도합니다. 가족의 생사를 모른 채 살아간다는 것은 고문과 같은 고통입니다."
정부는 억류자들의 생사 확인, 가족과의 소통, 즉각적인 송환에 대한 의지를 북한에 명확하게 전달하고 억류자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납북자, 억류자, 국군포로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민간인이 북한의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국제사회와의 연대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영상제공: 조선중앙TV / 영상취재: 김태우 / 영상편집: 오희현)
KTV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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