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중독되면 평생 관리"···청소년·홀덤펍 불법 도박 성행

2024. 9. 2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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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지안 앵커>

최근 청소년 도박 문제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층에선 홀덤펍에서의 불법 도박이 성행하고 있는데요.

도박중독 회복자를 김유리 기자가 직접 만나, 그 심각성을 취재했습니다.

김유리 기자>

어렸을 때부터 딱지치기 등 내기를 즐겨 했다는 권 씨.

재미로 시작해 도박에 빠져든 지 38년째입니다.

녹취> 권ㅇㅇ / 도박중독 회복자

"도박에 중독되면 거짓말 도사가 돼요. 돈과 시간을 만들기 위해서... 거짓말투성이, 사기꾼이 돼버리는 거죠. 거짓말을 하기 때문에 관계가 다 파괴되죠. 대인관계, 인간관계..."

권 씨는 도박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수많은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해 왔지만 평생 관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녹취> 권ㅇㅇ / 도박중독 회복자

"(도박 중독에서의) 회복의 길, 극복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 번의 중독은 영원한 중독이라고 보기 때문에..."

2022년 기준 도박에 중독된 성인은 237만여 명.

도박 중독자가 증가하면서 사회적 문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김유리 기자 dbqls7@korea.kr

“특히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발달로 온라인 도박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청소년들의 도박 문제도 심각합니다. 지난해 형사입건된 도박 혐의 청소년은 171명으로, 평균연령은 16.1세였습니다.”

청소년이 도박에 빠질 경우 성인 도박유형으로 곧바로 진입할 수 있고, 2차 범죄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위험합니다.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는 술을 마시면서 카드게임을 즐기는 '홀덤펍' 내 도박 등도 늘고 있습니다.

카드게임을 즐기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칩을 현금으로 바꾸는 건 엄연한 불법입니다.

정부는 지난해 이같은 불법행위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녹취> 한덕수 국무총리 (2023년 7월 12일)

"일부 홀덤펍에서는 현금이 오가는 등 변칙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선량한 사업자와 이용자를 보호하고 건전한 여가문화 정착을 위해 불법행위에 엄중히 대처해 나가고자 합니다."

올해 2월, 관광진흥법 개정에 따라 홀덤펍 내 불법행위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감시 범위에 포함됐습니다.

또 홀덤펍 감시팀을 운영하고 홀덤펍 내 불법행위 신고 포상금을 최대 5천만 원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청소년 도박 근절과 예방을 위해 대중교통, 유튜브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한 홍보도 실시 중입니다.

녹취> 박은경 /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팀장

"(도박에) 중독되고 나면 회복하는 건 굉장히 힘듭니다. 사전에 사회에서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경각심을 가지고 인식 개선이라든지 교육을 통해 예방하려는 노력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사감위는 2009년부터 지정된 도박중독 추방의 날 등을 통해 도박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중독의 위험성을 지속적으로 알려나갈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이정윤, 전병혁 / 영상편집: 김예준 / 영상그래픽: 민혜정)

KTV 김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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