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사화공원 맨발 산책길 ‘갈등 예고’
[KBS 창원] [앵커]
민간사업자가 땅을 사들여 아파트 등을 짓고 나머지 공원을 조성해 기부채납하는 창원 사화, 대상공원 사업.
각각 내년 상반기 준공 예정인데요.
새롭게 들어설 공원 산책로에 황톳길 조성을 두고, 최근 찬반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원 도심에 조성될 사화공원입니다.
내년 6월 입주 예정인 천9백여 가구 아파트를 비롯해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이 공원에는 내년 중순까지 길이 5.7km 구간 산책로가 들어섭니다.
창원시는 이달 초, 너비 3m로 예정된 산책길의 절반을 맨발로 걷는 황톳길로 만들기로 계획을 변경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통행이 불편해질 것을 우려합니다.
[김봉재/아파트 입주 예정자 : "(포장된 산책길의) 폭이 1.5m밖에 안 되다 보니까. 만약에 유모차가 맞은편으로 오게 된다면 이제 서로 비킬 공간이 없어지기 때문에…."]
내년 2월 준공 예정인 대상공원도 마찬가지, 공원의 길이 6.1km 구간 산책길도 너비 4~5m 가운데 절반이 황톳길로 만들어질 예정입니다.
주민들은 새로 만들 산책길을 반으로 나누는 대신, 황톳길을 따로 조성해 달라고 요구합니다.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 개최도 요구했습니다.
[성명규/아파트 입주 예정자 : "무조건적인 황톳길 반대가 아니라 기존 산책로를 유지하면서 황톳길을 조성해달라."]
주민들은 일주일 전, 비포장 산책로를 반대한다는 시민 청원을 올렸고, 천3백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반면 시민 건강을 위해 맨발 산책길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찬반 갈등이 예고되는 것입니다.
[이성윤/맨발 걷기 경상남도 운동본부 회장 : "(맨발 걷기는) 자연과 교감하는 시간입니다. 신경 안정 역할을 합니다. 코르티솔 호르몬(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정상적으로 돼요."]
창원시는 이달 말까지 두 공원의 경사 구간을 제외한 산책길 절반을 황톳길로 만들기 위해 시공사와 현장 조사를 하고,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그래픽:박부민
최진석 기자 (c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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