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의 계절, 드디어 시작…사고 주의
[앵커]
긴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무더위도 한풀 꺾이고, 가을 산행의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이럴 때 조심하셔야 할 게 있죠?
바로 산악 사고입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막바지 폭염이 기승을 부린 추석 연휴 마지막 날.
더위 속에도 등산객들은 삼삼오오, 산을 오릅니다.
고즈넉한 산속에서 들려오는 물소리, 조금씩 쌓이는 낙엽.
가을 산의 매력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윤슬/등산객 : "여름이나 겨울보다는 날씨가 너무 좋으니까. 산에 이제 단풍도 울긋불긋하고."]
이제 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가을 산행도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산악 사고입니다.
등산로 계단 한가운데서 주저앉은 여성.
발목이 부러져 헬기로 이송됩니다.
무릎을 다쳐 구조대원에게 업힌 채 좁은 등산로를 내려가기도 합니다.
최근 5년 동안 강원도에서 발생한 산악사고는 9,300여 건.
이 가운데 36%가 가을 산행이 몰리는 9월과 10월, 두 달간 발생했습니다.
또 지난해 산악구조 사례의 70%는 부상이나 조난이었습니다.
[안재호/등산객 : "발목 삔 환자들이나 그런 환자들을 간혹 보긴 하는데. 그때 같은 경우는 저도 옆에서 보고 있으면 같이 부축하고…."]
산행을 할 때 가장 위험한 건 정해진 등산로를 벗어나는 겁니다.
건강 상태를 무시하고 무리한 산행을 하는 것도 금물입니다.
[장진혁/원주소방서 구조3팀 : "충분한 준비 운동과 산행 중간중간에 충분한 휴식을 통해서 체력을 안배하는 것이 중요하겠고요. 혼자서 등산하기보다는 동행과 함께."]
산악 사고를 당할 경우에는 산악위치표지판에 적힌 번호를 파악해 119에 전화하면 빨리 구조를 받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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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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