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남해안 집중호우…모레까지 120mm↑ 비
[KBS 광주] [앵커]
어제까지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더니 오늘은 온 종일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장흥과 순천에는 시간당 70밀리미터 안팎의 폭우가 쏟아지되면서 피해도 속출했는데요.
주말에도 남해안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예보됐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물에 잠겨 마치 하천처럼 변한 도로!
흙탕물이 넘실거려 차선이 보이지 않습니다.
차들은 물살을 가르며 천천히 서행합니다.
[막혔어. 막혔어. 바닥이 막혔어.]
순천에 160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도로 곳곳이 침수된 겁니다.
[조성남/순천시 청소자원과 환경미화원 : "시간당 10~20mm만 내리더라도 아침에 청소를 해놨어도 이렇게 내리면 나뭇가지와 이파리가 떨어져서 배수구와 하수구를 막고 있습니다."]
가로수가 넘어지면서 전깃줄과 뒤엉켰습니다.
구급대원들이 톱으로 잘라보지만 쉽지 않습니다.
도로 한 가운데 SUV 차량이 뒤집혔습니다.
국도를 달리다 빗길에 미끄러져 사고가 난 겁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빗길에 미끄러져서 가드레일 잠깐 충격하고 혼자 사고 난 거예요."]
새벽한때 시간당 73밀리미터의 폭우가 집중된 장흥군 유치면.
마을을 가로지르는 하천 물이 가득 불어나있습니다.
[백종수/장흥군 유치면 조양리 : "번개 치면서 비가 내렸어요. 그래서 잠을 설치고 아주 지붕에 떨어지는 낙수소리 때문에..."]
광주와 구례, 해남과 완도, 화순 등에도 시간당 50밀리미터 안팎의 비가 쏟아지면서 비 피해 신고 30여 건이 접수됐습니다.
비는 주말까지 이어지겠습니니다.
14호 태풍 풀라산에서 약화된 열대저압부의 영향을 받아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돼 강한 비가 예상됩니다.
[박형준/광주지방기상청 예보관 : "일요일 오전까지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mm의 강한 비와 함께 매우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등 비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김선오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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