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팀 ‘체코리아’로 원전 르네상스 이루자”
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등 재계 총출동
체코를 공식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팀 코리아에서 나아가 팀체코리아(Czech-Korea)가 되어 원전 르네상스를 함께 이뤄나가자”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체코 프라하 시내 호텔에서 열린 한·체코 비즈니스 포럼에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함께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이날 포럼은 대한상공회의소, 체코상공회의소, 체코산업연맹이 공동 개최하고 양국 기업인과 정부 관계자 등 470여 명이 참석했다. 국내 재계에서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체코는 수교하기도 전인 1989년 한·체코 경제협력위원회를 발족해 경제계 교류를 시작했다”며 “이제 한국은 체코의 제4위 투자국으로서 100여 개의 한국 기업들이 체코의 발전과 고용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을 언급하며 “원전 건설과 운영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팀코리아는 체코 원전 사업에 있어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두코바니 사업의 성공을 위해 팀코리아는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며, 우리 정부도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원전 협력을 계기로 양국 관계는 한층 더 높은 수준의 포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 관계로 도약할 것”이라면서 구체적으로 △양국 정부 간 무역투자촉진 프레임워크(TIPF) 체결 △공급망·에너지 대화(SCED) 설치 △배터리·미래차 산업협력센터 설치 및 수소연료전지 협력 확대 등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체코 정부가 추진하는 고속철 프로젝트는 체코가 명실상부한 유럽의 물류 중심국으로 부상하는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체코의 고속철 인프라 건설과 운영에 한국 기업들이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주항공과 바이오, 첨단화학·소재, 디지털, 에너지 분야에서 체코와의 공동 연구 및 인적 교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번 포럼은 유럽연합(EU) 국가에서 개최한 비즈니스 포럼 중 양국 기업이 가장 많이 참석한 역대 최고, 최대의 규모라고 한다”면서 “앞으로 체코 경제계와 함께 양국 정상께서 말씀하신 내용을 바탕으로 경제 협력 스터디그룹 구성 등을 통해서 긴밀하게 팔로업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파벨 대통령은 “한수원이 두코바니 원전 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로 인해 우리의 협력 관계는 새로운 장이 열리게 됐고 새로운 기회의 창이 열렸다고 생각한다”면서 “(양국의) 협력은 앞으로 첨단 산업에 더욱 집중될 것이다. 고부가가치의 산업, 연구와 개발, 혁신에 집중하는 협력 관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라하 |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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