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계 벌써 돌아가나… SSG 영건 듀오, 배영수 특훈 받는다 ‘가을 강훈련 예고’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올 시즌 SSG가 마운드에서 가장 공을 들이고 기대를 했던 선수는 바로 선발진의 좌완 오원석(23)과 불펜진의 우완 이로운(20)이었다. 마운드에 변수가 많은 상황에서 두 선수가 성장은 곧 SSG 마운드의 성장을 의미할 수 있었던 까닭이다.
오랜 기간 에이스로 활약했던 김광현 외에 확실한 선발 투수가 없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었던 SSG였다. 한때 김광현과 더불어 리그 최고 수준의 토종 선발진을 이뤘던 두 베테랑 선수를 대체할 선수를 찾아야 했다. 박종훈은 지난 두 시즌 동안 부진했고, 문승원은 팀 사정에 따라 불펜으로 이동했다. 데뷔 후 꾸준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기회를 많이 준 오원석에게 기대가 걸리는 것은 당연했다. 한편으로 SSG는 불펜 필승조를 더 찾아야 했다. 지난해 신인으로 가능성을 보여주며 경험도 쌓은 이로운은 올해 한 단계 더 성장할 재능과 구위를 가지고 있었다.
두 선수의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사실 중반까지도 괜찮은 흐름이었다. 시즌 초반 4점대 평균자책점에 머물던 오원석은 6월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하며 상승 곡선을 그렸다. 7월 19일까지만 해도 평균자책점은 4.00, 3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시속 150㎞ 이상의 빠른 공과 체인지업까지 장착한 이로운 또한 6월 11일까지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하며 필승조 편입에 성공했다. 두 선수 모두 SSG의 기대치를 조금씩 충족시키는 듯했다. 마지막 그 계단만 넘으면 되는 것 같았다.
그러나 두 선수는 7월 이후 부진에 빠지면서 결국은 올 시즌도 확실한 성장을 보여주지 못한 채 시즌을 마무리할 위기다. 7월 중순 비로 인해 로테이션이 한참 꼬여버린 오원석은 공교롭게도 이후 부진했다. 8월 평균자책점이 7.40까지 처졌다. 설상가상으로 9월 14일 인천 삼성전 투구 이후 왼 어깨에 통증을 느끼며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로운도 7월 평균자책점 14.21, 8월 평균자책점 9.45, 9월은 10.13에 머물면서 밑바닥을 탈출하지 못했다. 이로운은 20일 2군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는 자원들이다. 지금은 조금 시행착오가 있다 하더라도, 어차피 이들이 SSG 마운드를 이끌어가야 할 주요한 자원들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아직 20대 초반의 어린 선수들이기도 하다. 팀 장기적인 구상에서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급할수록 조금은 더 돌아가기로 했다. 2군에 내려가 배영수 코치와 집중적인 훈련을 하며 내년을 향한 그림을 그릴 계획이다.
이숭용 SSG 감독은 비로 취소된 20일 인천 키움전을 앞두고 “이로운이 후반기 들어서 계속 안 좋은 모습과 밸런스를 보이고 있다. 마운드에 올라가서도 자신감이 떨어진 모습을 보여서 계속 고민하고 있었다”면서 “차라리 지금 (2군으로) 내려서 훈련도 더 하고, 그렇게 준비를 시킨다. 오원석도 어깨가 아프니 체력이나 이런 부분에서 훈련을 더 해서 내년에 선발 경쟁을 다시 할 수 있게끔 플랜을 짜고 훈련을 조금 더 많이 시키라고 지시를 했다”고 설명했다.
캠프 당시 어린 선수들의 기본기 훈련과 몸 만들기 훈련을 담당했던 배영수 코치가 두 선수를 다시 맡는다. 이 감독은 “배영수 코치에게 지시를 했다. 두 친구는 체력부터 해야 할 부분들을 지금부터 시작해서 내년 준비를 하라고 했다. 원석이는 어깨 치료가 제일 우선이고, 어깨가 나으면 견제라든지 그런 부분들을 조금 간결하게 할 수 있게끔 하라고 했다”면서 “영상이든 다 찾아봐서 무엇이 부족한지 지금부터 시작을 해야 내년 캠프에 왔을 때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지금부터 찬찬히 내년을 준비하길 바랐다. 어떻게 보면 기대가 여전하기에 할 수 있는 특별 대우일지 모른다.
이 감독은 두 선수 외에도 젊은 선수들이 가을 캠프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거칠 것이라 예고했다. 이 감독은 “시즌이 다 끝나면 우리가 계획한 부분들이 좀 있다. 어린 친구들은 좀 더 훈련량을 좀 많이 가져갈 생각이다. 지난 시즌에는 내가 갑자기 늦게 (선임이) 되는 바람에 마무리 캠프도 못 보고 그랬는데 올 시즌은 끝나는 순간부터 해서 계획이 있다”면서 “훈련량도 좀 많이 늘려갈 거고 내년 시즌에는 어린 친구들이 좀 올라올 수 있게끔 해야 한다. 동기부여를 주면서 훈련밖에 없을 것 같다. 프런트와 같이 상의해서 코칭스태프들하고 리뷰도 할 곳이고, 내년 시즌은 더 견고하게끔 만들 생각”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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