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말리는 텐 하흐의 ‘제자 사랑’…“모든 선수들 안토니처럼 행동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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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텐 하흐 감독은 여전히 '애제자' 안토니에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안토니에 대한 텐 하흐 감독의 말을 전했다.
텐 하흐 감독은 "모든 선수들은 화요일 밤(현지시간) 안토니가 보여준 것과 같은 반응을 보여야 한다"며 안토니의 자세를 치켜 세웠다.
결국 안토니는 다시 한번 재기의 기회를 잡았고, 텐 하흐 감독은 그의 부활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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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여전히 ‘애제자’ 안토니에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안토니에 대한 텐 하흐 감독의 말을 전했다. 텐 하흐 감독은 “모든 선수들은 화요일 밤(현지시간) 안토니가 보여준 것과 같은 반응을 보여야 한다”며 안토니의 자세를 치켜 세웠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원픽’ 안토니는 브라질 국적의 윙어다. 아약스 시절 텐 하흐 감독과 처음 만났다. 안토니는 지난 2020-21시즌 리그 23경기 8골 4도움, 2021-22시즌 리그 32경기 9골 8도움을 기록했다. 아약스와 에레디비시를 대표하는 스타로 거듭난 안토니. 텐 하흐 감독을 따라 지난 2022-23시즌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했다. 이적료는 무려 9,500만 유로(한화 약 1,440억 원)에 달했다.
높은 이적료에 비해 활약은 저조했다. 안토니는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데뷔 시즌인 2022-23시즌 우측 윙어로 출전할 때마다 잦은 턴 오버와 불필요한 드리블을 반복했다. 후반기로 접어들수록 점차 개선된 경기력을 보여주며 공식전 44경기 8골을 기록했다. 비로소 프리미어리그(PL)에 적응하는 듯 했으나 오산이었다. 지난 시즌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리그 29경기 1골 1도움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번 시즌 전망 또한 좋지 않았다. 리그 개막전부터 4라운드가 진행된 현재까지 안토니의 출전 시간은 단 1분에 불과하다. 안토니는 ‘신성’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아마드 디알로와의 경쟁에서 완전히 밀린 듯한 모습이었다. 입지를 완전히 잃은 안토니는 최근까지도 튀르키예행 이적설에 휩싸여 있었다. 조세 무리뉴 페네르바체 감독이 그를 원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결국 안토니는 잔류를 택해 경쟁 의지를 다졌다.
텐 하흐 감독은 그런 안토니를 다그쳤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안토니는 참을성이 없다. 그는 뛰고 싶어한다. 그러나 축구에는 법칙이 있다. 경기에서 이길 가능성이 높은 팀, 최고의 역동성을 갖춘 팀을 선택하는 것이다”라며 안토니를 향해 분발을 요구했다.
이후 안토니에 증명의 기회를 줬다. 18일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3라운드 반슬리와의 맞대결에서 안토니를 선발 출격시켰다. 안토니는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35분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시즌 첫 마수걸이 득점을 쏘아 올렸다. 경기력이 완전히 올라오지는 않았지만, 부활의 가능성을 알린 안토니였다.
안토니를 향한 채찍질 이후 당근을 준 텐 하흐 감독이다. 그는 “선수들은 열심히 훈련해야 하고, 훈련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하고, 경기에 나갈 자격을 얻어야 하고, 기회가 오면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토니가 출전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한 과정과,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는 점을 높이 산 것이다. 결국 안토니는 다시 한번 재기의 기회를 잡았고, 텐 하흐 감독은 그의 부활을 기다리고 있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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