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현품 없는 시판'...아이폰16 견제 총력전
[앵커]
중국 화웨이가 미국 애플의 아이폰16과 같은 날 신제품 시중 판매에 나섰습니다.
초도 생산 물량이 적어서 사전 예약자 외에 현장 판매는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베이징 중심가에서 마주 보고 있는 화웨이와 애플 매장, 같은 날 신제품 시중 판매가 시작됐습니다.
2시간 먼저 문을 연 애플 매장엔 비 오는 날씨에도 아이폰16을 사러 온 사람들이 장사진을 쳤습니다.
그러나 사전 주문은 전작인 아이폰15보다 저조했고, 인터넷에선 벌써 10% 할인 판매가 시작됐습니다.
[한리웨이 / 톈진 주민 : 액정이 조금 커진 것 말곤 변화가 너무 없어요. 특출 난 것도 없고, AI도 아직 적용이 안 되고…]
화웨이의 '3단 접이식' 메이트XT는 비싼 출고가에도 불구하고 3배 넘게 가격이 뛰었습니다.
시중 판매가 시작되기도 전에 중고거래 사이트나 전자상가에서 웃돈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겁니다.
초도 생산 물량이 워낙 적은 데다 '투기꾼'들까지 붙은 탓입니다.
사전 예약만 685만 대, 아이폰16에 맞춰 시판에 들어가긴 했는데, 매장엔 팔 물건이 없습니다.
[화웨이 매장 직원 : 사전 예약을 했다면 문자 메시지가 갈 거예요. 문자 받고 언제든 오면 됩니다. 현물이 없어서 예약 없인 못 사요.]
그런데도 화웨이 매장 앞엔 신제품을 가장 먼저 손에 쥐려는 구매자들이 줄을 섰습니다.
시판은 사전 예약자들만 현장에서 물건을 보고 구매를 확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사전 예약금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판매량은 지켜봐야 합니다.
[우하이룽 / 베이징 주민 : 가격이 비싸도 한번 체험해보고 싶었는데, 어쨌든 오늘 살 수 없었네요.]
시판 첫날, 중국 관영 CCTV까지 인터넷 생중계에 나서며 지원 사격을 했습니다.
사실상 현장 판매 없는 화웨이의 시중 판매, 아이폰16 견제에 초점을 맞춘 거로 풀이됩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촬영편집;고광
디자인;임샛별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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