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기차 화재' 감식 결과…"외부 충격으로 배터리 손상 가능성"
인천 아파트 전기차 화재 사고는 외부 충격에 차량 배터리가 손상돼 불이 나면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가 나왔습니다. 제조사 책임이 있는지 여부는 확인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청라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그동안 원인을 놓고 여러 가능성이 제기돼 왔습니다.
사고 당시 충전 중도 아니었고, 주차한 지 이미 59시간, 즉 이틀하고도 반나절이 지난 상태였습니다.
멀쩡한 배터리에서 불이 붙은 건데 이유를 알 수 없었던 겁니다.
사고 뒤, 세 차례 합동 감식을 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50일 동안 정밀 감식을 했고 결과를 내놨습니다.
불이 시작된 지점은 예상대로 차량 하부 배터리 팩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화재 원인에 대해선 단정할 수 없지만 '외부 충격'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차체 밑에 있는 배터리가 외부 충격으로 손상돼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엔진에 해당하는 배터리가 차체 하부에 있는 전기차는 과속 방지턱이나 도로 연석에 부딪히는 경우가 잦습니다.
겉으로 손상이 보이지 않더라도 충격은 쌓입니다.
다만 국과수는 배터리 관리장치, BMS는 모두 불에 타 감식을 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벤츠 코리아나 배터리 제조사 중국 파라시스 책임을 밝히기 어려워진 겁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정보를 추출 못 했단 얘기는 배터리 셀에 대한 불량이 왜 생겼는지를 전혀 모르는 거죠.]
경찰은 국과수 감식 결과를 토대로 불이 나기 전 차량에 외부충격이 있었는지 확인할 방침입니다.
[영상디자인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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