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박건우→이재학→하트→김영규→NC도 강인권도 줄부상으로 와르르, 8G 남기고 ‘이유 있는’ 경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줄부상으로 와르르. 그러나 그게 전부는 아니다.
NC 다이노스가 20일 강인권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19일 창원 한화 이글스전 패배로 5강 탈락이 공식화되자 곧바로 움직였다. 업계에선 최근 강인권 감독의 거취 관련 여러 얘기가 나돌았다. 실제 구단이 강인권 감독의 거취를 놓고 고민한 건 하루, 이틀 전의 일이 아니다.
표면적으로 줄부상이 컸다. 그 어떤 명장이 와도 이런 팀을 구하는 건 난이도 극상이다. 7월 손아섭과 박건우의 연쇄부상이 가장 치명적이었다. 그 전후로 이재학, 김영규, 류진욱, 카일 하트, 신민혁 등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이탈과 복귀를 반복했다. 이재학, 류진욱 등은 돌아왔지만, 박건우는 시즌 아웃 수순이다. 손아섭은 2군 실전에 나섰으나 아직 1군 복귀시점을 잡지 않은 상태다.
팀이 5월 중순까지도 KIA 타이거즈와 1위 싸움을 했다. 물론 5~6월 KIA와의 맞대결마다 무너지며 서서히 중위권으로 내려갔고, 부상 이슈까지 겹치며 더더욱 가라앉았다. 이런 상황서 손아섭과 박건우의 이탈, 에이스 하트까지 감기로 1달가량 결장하자 버틸 도리가 없었다.
구단은 이런 움직임을 주시하다, 공식적으로 5강 탈락 트래직멤버가 사라지자 경질을 결정했다. 단, 업계에 따르면 구단 수뇌부는 팀이 단순히 줄부상으로 무너진 것만 보지 않았다. 그랬다면 오히려 강인권 감독에게 힘을 실어줘야 했다. 실제 구단은 1선발 다니엘 카스타노가 팔꿈치 이슈가 발견되자 에릭 요키시 영입으로 현장을 지원했다. 강인권 감독이 원한 김휘집 영입도 결국 성사했다.
결국 업계에서 구단이 강인권 감독의 시즌 및 경기 운영에 아쉬움을 느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선수기용, 벤치워크에서 단조롭지 않았느냐는 얘기다. 현장 밖에서 얘기하기 조심스러운 부분이지만, 결국 구단이 판단해야 할 부분이었다. 그에 앞서 구단이 손아섭과 박건우, 박세혁 등을 외부 FA로 영입한 뒤 대대적인 투자가 있었느냐고 지적하는 시선도 있다.
어쨌든 NC는 강인권 감독을 계약기간 1년 남기고 경질했다. NC는 지금부터 새 사령탑 선임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상황. 이미 타 구단들보다 차기 코칭스태프 인선을 빠르게 세팅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현재 재야에 감독 출신 야인이 여럿 있다. 구단 출신 중에서 타 구단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지도자 생활을 이어가는 케이스도 있다. 그런데 NC는 김경문 전 감독 경질 후 참신한 감독, 코치들을 발굴해왔다. 이번에도 비슷한 흐름으로 갈지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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