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효상, 진주성 호국마루 '흉물 논란' 일축 "명예스러운 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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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시는 횽물 콘크리트 구조물 논란의 중심에 선 진주대첩 역사공원내 공원지원시설(진주성 호국마루)을 설계한 승효상 건축가 초청 강연회를 열었다.
그는 "진주대첩역사공원의 공원지원시설인 '진주성 호국마루'는 왜군의 침입에 맞서 의병이나 백성들이 일어났던 역사가 기억하게끔 일어서는 땅이라는 생각에서 프로젝트를 세우고 추진했다"며 설계의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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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경남 진주시는 횽물 콘크리트 구조물 논란의 중심에 선 진주대첩 역사공원내 공원지원시설(진주성 호국마루)을 설계한 승효상 건축가 초청 강연회를 열었다.
그는 "진주대첩역사공원의 공원지원시설인 '진주성 호국마루'는 왜군의 침입에 맞서 의병이나 백성들이 일어났던 역사가 기억하게끔 일어서는 땅이라는 생각에서 프로젝트를 세우고 추진했다"며 설계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현재 논란이 되고있는 공원지원시설 설계변경에 대해 성 건축가는 "기존에 설계된 건축물의 높이에 초과되지 않게끔 높이를 설정하고 그리고 내부에는 시설을 담아야 하니까 이런 각도를 정해서 전체 안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승 건축가는 "최근 진주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가지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건축을 한지 50년째 이지만 제가 설계한 건물이 흉물이라고 하는 소리는 처음들었다"며 명예스러운 훈장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진주시는 20일 경상국립대 100주년기념관에서 승효상 건축가를 초청해 ‘건축과 기억’을 주제로 특강을 개최했다.
이번 특강은 공공건축 부문에서 친환경 건축의 대표 도시로 떠오르고 있는 진주시를 위해 공공적 가치의 중요성에 대해 강연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연회에는 진주시민들과 경상국립대 건축학부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승효상 건축가는 1989년 이로재(履露齋)건축사사무소를 설립하고, 새로운 건축교육을 모색하기 위한 ‘서울건축학교’ 창립에 참여했다.
20세기를 주도한 서구 문명에 대한 비판적 의식을 ‘빈자의 미학’이라는 주제로 승화시켜 건축 미학을 완성해온 승효상 건축가는 2008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 2011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 2014년 서울시 초대 총괄건축가, 2018년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2019년에는 아시아인 최초로 오스트리아 ‘학술예술 1급 십자훈장’을 받았다.
이날 특강에서 승효상 건축가는 ‘건축은 언젠가 무너지고 그 안에 깃든 기억만이 보존해야 할 가치’에 대해 설명했고 역사적 기억 없이는 아름다움도 존재할 수 없다며 건축의 공공적 가치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또한 관내 대학교 건축학부 학생들 및 건축에 관심 있는 시민들과 솔직하게 소통하며 ‘빈자의 미학’이라는 자신의 건축 철학에 대한 이야기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한국 현대건축의 역사를 이끌어온 승효상 건축가를 진주에 모시게 되어 영광이다”며 “오늘 강연을 통해 그의 건축이 전하고자 하는 바를 함께 느끼고 배우는 시간이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진주대첩 역사공원은 사업비 947억원으로 대지면적 1만 9870㎡에 연면적 7081㎡ 규모로 지하 1층과 지상층으로 조성됐다. 지하 1층은 149면의 주차장과 다용도 이용 시설, 지상은 진주성 호국마루, 역사공원 등으로 구성돼 오는 27일 준공식을 열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kg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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