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폭발 호출기 판매 관여 의혹 불가리아 ‘노타 글로벌’ 조사 대상에(종합)
노타 글로벌의 CEO 호세는 17일부터 ‘종적 감춰’, 회사측 “미국 여행 중”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이스라엘의 오랜 작전 준비 끝에 레바논 전역에서 17일 폭발한 것으로 알려진 호출기(삐삐)의 생산과 판매 루트가 정확히 규명되지 않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스라엘이 대만 골드아폴로의 상표를 사서 불가리아에 유령회사를 세운뒤 직접 호출기를 제작해 헤즈볼라에 판매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불가리아 소피아 소재 ‘노타 글로벌’ 판매 관여 의혹
불가리아 당국은 19일 호출기 판매에 관련된 혐의로 소피아 소재 자국 기업 ‘노타 글로벌’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데일리메일은 조사가 ‘노타 글로벌’로 쏠리고 있는 것은 이 회사의 소유주 린슨 호세(39)가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BAC 컨설팅 KFT의 소유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크리스티아나 로사리아(49)에게 130만 파운드(약 23억 원)를 보낸 정황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불가리아 당국은 내무부와 국가안보부가 소피아 소재의 이 업체가 관련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불가리아 현지 방송사 bTV는 보안 소식통을 인용해 거래와 관련된 160만 유로(약 23억 8000만 원)가 이 회사를 거쳐 헝가리의 BAC 컨설팅 KFT로 보내졌다고 보도했다.
데일리메일과 불가리아 방송사가 보도한 액수가 같다.
노타 글로벌의 린슨 호세 ‘미국 여행’중?
이 회사 본사 주소가 있는 비토샤 블루바드의 건물에는 다른 200개 회사가 있으나 이 회사는 보이지 않았다. 회사 변호를 맡은 블라디미르 쿠즈마노프 변호사는 19일 로이터통신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이 회사 웹사이트 globalnorta.com의 콘텐츠는 18일 삭제됐다. 이 웹사이트는 이전에 영어, 불가리아어, 노르웨이어 버전을 제공했으며 컨설팅, 기술 통합, 채용 및 아웃소싱을 포함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안내했다고 한다.
린슨 호세는 노르웨이인으로 오슬로의 교외에 살고 있다.
호세가 근무하고 있는 ‘DN 미디어’의 최고경영자(CEO)인 아문드 주베는 로이터에 호세 관련 보도를 알고 있으며 경찰과 보안 기관에 알렸다고 말했다. 그는 호세가 미국으로 여행 중이라고 말했다.
오슬로 경찰도 “드러난 정보에 대한 예비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DN 미디어와 노타 글로벌과 어떤 연관성이 있다는 증거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노타 글로벌은 2022년 4월에 설립됐다. 불가리아 국가안보 기관은 아직 불가리아 영토에서 호출기의 선적은 감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호세의 호출기 판매 관여는 아직 밝혀지지 않아
18일 밤 노르웨이 정보국에 그에 관한 내용이 통보됐고 오슬로 경찰청은 19일 “노출된 정보에 대해 사전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호세는 DN 미디어의 이사로 2022년 3월부터 이 직책을 맡고 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런던 마케팅 회사 ‘르베트론(Levetron)’에서 사업 개발 관리자로 근무했으며 2016년 노타 링크(NortaLink)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혁신 컨설팅, 아웃소싱, 채용 및 기술’을 담당하는 회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BAC 컨설팅 KFT의 CEO 로사리아
로사리아는 18일 부다페스트에 있는 그녀의 아파트를 비웠다고 이웃들이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헝가리 통신사 텔렉스는 “BAC 컨설팅 KFT는 단순 중개자로서 거래에 관여했다. 회사 자체는 실제로 어떤 활동도 수행하지 않았고, 사무실도 없다”고 보도했다.
로사리아는 자신이 7개 국어를 구사할 수 있고, 런던정치경제대학에서 정치학 학사 학위,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했지만 학교 측은 이를 부인했다.
대만 골드아폴로 압수수색, 회장 조사
쉬 회장은 대만에서 호출기를 제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레바논에서 폭발한 호출기의 생산업체로 알려진 대만의 골드 아폴로측은 자사는 상표권만 빌려주었을 뿐 대만에서 생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골드아폴로는 18일 BAC 컨설팅 KFT에서 호출기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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