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숨 고르기…대출 규제에 상승 폭 줄어

박효정 2024. 9. 2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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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을 이사 철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대출 규제가 시행되면서 거래가 줄다 보니 상승 폭도 축소된 건데,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진 하반기 집값 전망은 어떤지 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성동구 2,500세대 아파트입니다.

올해 상반기 전용면적 84㎡가 16억 원 내외에서 거래되다 6월 들어 18억 3,000만원까지 올랐는데 지난달엔 17억 9,500만원에 계약됐습니다.

과열 조짐을 보이던 서울 아파트값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주 0.23% 올랐던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 주 0.16% 오르며 상승 폭을 줄였습니다.

서초구와 함께 오름세를 주도했던 성동구는 이번 주 0.15% 올라 서울 평균 상승률을 밑돌았고, 서초구 0.32%, 강남구 0.22%, 용산구 0.22% 등을 기록했습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도 이번 주 0.06% 올라 지난주 대비 상승 폭이 줄었고, 서울과 수도권은 지난주 0.17%에서 이번 주 0.12% 올랐습니다.

가을 이사 철에도 시장이 잠잠해진 건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로 은행 문턱이 높아진 게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길었던 연휴에 거래가 줄어든 데다, 최근 몇 달간 집값이 단기에 급등한 피로감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스트레스 DSR 시행되기 이전인 8월까지 돈을 빌려서 집을 산 수요가 이미 많았고, 그러다 보니 9월 들어서는 대출 규제 때문에 돈을 빌려서 집을 사는 사람들이 그만큼 줄어들었다 (보여집니다.)"

다만, 하반기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에서 주택 가격의 급격한 하락세는 없으리란 전망이 나옵니다.

정부는 부동산 시장이 불안해질 경우 추가적인 개입을 약속했지만, 금리 인하에 공급부족 등과 맞물려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한국부동산원 #서울_아파트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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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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