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년 만에 日수산물 수입 재개…원전 오염수 모니터링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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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이유로 중단했던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점진적으로 재개하기로 했다.
중국이 오염수 시료 채취에 참여해 모니터링 한다는 조건이 붙었지만, 지난해 8월 중국의 일본산 수입물 중단을 선언 이후 양국이 약 1년 만에 합의점을 도출했다.
중국은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지난해 8월 24일 당일 중국 소비자의 건강이 우려된다며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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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는 20일 “양국이 최근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에 관해 여러 차례 협상한 끝에 총 4개 항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합의문에 따르면 중국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틀 안에서 이뤄지는 장기 모니터링과 참여국의 독립적인 시료 채취 등 모니터링 활동을 진행한다.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과학적 기준에 부합하는 일본 수산물에 대한 수입을 점진적으로 재개하기로 했다.
다만 중국 측은 “일본의 무단 방류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고, 일본이 국제법적 의무와 안전 감독의 책임을 약속대로 이행하는 지 이해 당사국들과 함께 엄격히 감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지난해 8월 24일 당일 중국 소비자의 건강이 우려된다며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중국은 일본 수산물의 최대 수입국으로 2022년 기준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액은 871억 엔(약 8100억 원) 규모였다. 일본 정부는 자국 수산업계의 타격을 해소하기 위해 중국에 지속적으로 수입 재개를 요구해왔다.
일각에서는 이날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를 전격 발표한 것을 두고 이틀 전 중국에서 발생한 일본인 초등학생 흉기 습격 사건과 관련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8일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에서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린 일본인 초등학생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다음날 끝내 숨졌다.
올 6월 장쑤성 쑤저우에서 일본인 모자와 중국인 1명이 흉기에 찔린 지 3개월 만에 또 일본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발생하자 중국 내 일본인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19일 “지극히 비열한 범행으로 중대하고 심각한 사안으로 중국 측에 사실관계 설명을 강력히 요구할 것”고 밝혔다.
다만 중국 외교부는 20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 발표와 일본 초등학생 피습 사건이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 “관련이 없다”고 답했다. 중국 매체들은 사건이 발생한 선전 공안부를 인용해 용의자 중(鍾)모 씨(44)의 단독 범행이라고 전했다. 아직 정확한 사건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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