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제동 나섰지만…8월 카드론 41.8조 또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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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민들의 '급전 창구'인 카드론 잔액이 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1년에 갚아야 할 이자가 평균 14% 수준으로 상당한데도, 돈줄 막힌 사람들이 찾고 있다는 겁니다.
금융당국은 카드사로 몰리는 대출 수요에 리스크 관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엄하은 기자, 카드론 얼마나 또 늘었습니까?
[기자]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카드사의 8월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전달보다 6천억 원 늘어난 41조 8천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다시 기록했습니다.
38조 원을 기록한 지난해 12월 말보다 약 4조 원 늘었고, 2조 원 대였던 지난해 연간 증가폭을 훌쩍 넘은 수치입니다.
카드론은 지난 1월 전월 대비 4508억 원 급증한 이후로 올 들어 8개월 연속 증가했습니다.
고물가·고금리 속에서 은행권에 이어 저축은행과 대부업 대출까지 어려워지자, 서민 급전창구인 카드론으로 수요가 모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카드사들도 수수료 사업에서 수익성이 악화되자 카드론 쪽으로 열을 올린 것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당국도 카드사 제동에 나섰죠?
[기자]
금융당국은 신용대출 점검 대상에 카드론을 포함하기로 했습니다.
스트레스 DSR 규제 2단계 시행에 따라 카드사에 대출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서입니다.
특히, 롯데·현대·우리카드에 카드론 잔액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8월 말 기준 롯데카드의 카드론 잔액은 5조 3424억 원으로 한 달 사이 1천억 원 넘게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현대와 우리카드도 각각 1400억 원, 1500억 원 증가했습니다.
당국은 카드론이 일부 회사에 편중됐다고 보고 리스크 관리에 나섰는데요.
금융감독원은 롯데와 현대, 우리카드에 건전성 관리와 함께 이달 말까지 리스크 관리 계획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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