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어쩌나 … 배추 한 포기에 만원

정슬기 기자(seulgi@mk.co.kr), 이희조 기자(love@mk.co.kr) 2024. 9. 2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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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지나도록 이어진 폭염에 배추 가격이 포기당 1만원에 육박했다.

정부의 추석 민생안정 대책 효과가 사라지기 무섭게 배추 가격이 급등한 것이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배추 가격은 추석 연휴가 끝났는데도 불구하고 고공행진하고 있다.

배추 가격은 지난 19일 한 포기에 9337원으로 9000원대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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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폭염에 공급량 감소
무 3800원 작년보다 65% 쑥
올해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배추 가격이 폭등한 가운데 20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김장용 배추 한 포기가 1만19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승환 기자

추석이 지나도록 이어진 폭염에 배추 가격이 포기당 1만원에 육박했다. 정부의 추석 민생안정 대책 효과가 사라지기 무섭게 배추 가격이 급등한 것이다. 올해 밥상물가 급등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11월 김장철까지 주재료인 배추와 무 가격이 안정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소비자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배추 가격은 추석 연휴가 끝났는데도 불구하고 고공행진하고 있다. 배추 가격은 지난 19일 한 포기에 9337원으로 9000원대를 돌파했다. 추석 민생안정 대책의 일환으로 물량이 풀리며 포기당 가격이 한때 6400원대까지 떨어졌으나 단기 효과에 그쳤다. 배추 가격은 전월보다 44.5%, 전년보다 69.5% 높아 부담이 큰 상황이다. 겉절이를 만들 때 주로 쓰이는 알배기배추 가격도 올랐다. 19일 기준 포기당 5752원을 기록 중인데 이는 전월 대비 31%, 전년보다 27.1% 높다.

배추를 심어서 수확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통상 70일에서 90일 정도다. 김장에 쓰는 가을배추는 8월 말에서 9월 중순까지 심고 10월 중순에서 11월 말까지 수확한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배추 시세가 오른 이유는 재배면적이 감소한 데다 폭염으로 생육이 저하돼 공급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강원도 산지 기온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근 기온이 상승하고 비가 오면서 물량이 줄어 시세가 계속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무 가격도 올랐다. 무 소매가격은 개당 3826원으로 지난해보다 65.4% 상승했다.

[정슬기 기자 / 이희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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