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의 큰 은덕을 받았다”…153조 할랄 시장 뛰어든 K뷰티 사장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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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에서 열린 할랄 박람회 미하스(MIHAS)에 부스로 참여한 브에노화장품의 정종극 대표는 할랄 제품을 만들게 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구상 인구의 거의 1/4이 무슬림인 만큼, 할랄 시장은 굉장히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할랄 화장품 시장은 2024년 477억6000만달러(약 63조5000억원)로 성장, 2032년까지 1150억3000만달러(약 153조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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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알라룸푸르=뉴스1) 정희진 기자 = “한국에서는 이 큰 무슬림 시장을 너무 모르고 있어요. 그래서 이 시장을 개척해보자 해서 할랄 화장품을 개발해서 이번에 갖고 나왔어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할랄 박람회 미하스(MIHAS)에 부스로 참여한 브에노화장품의 정종극 대표는 할랄 제품을 만들게 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구상 인구의 거의 1/4이 무슬림인 만큼, 할랄 시장은 굉장히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포츈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할랄 화장품의 시장 규모는 2023년 423억9000만달러(약 56조4000억원)로 평가됐다. 특히 아태 지역에서만 2023년 기준 64.87%의 시장 점유율을 보였다. 성장세는 더욱 가파르다. 할랄 화장품 시장은 2024년 477억6000만달러(약 63조5000억원)로 성장, 2032년까지 1150억3000만달러(약 153조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무슬림은 세계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높지만 인구 증가율도 크다. 이슬람권의 합계출산율은 2.9명으로 세계 평균보다 높은 편이다. 중동은 물론이고 동남아시아에서도 무슬림 인구 비율이 높다. 말레이시아와 방글라데시는 이슬람이 국교고, 인도네시아는 인구 80% 이상이 이슬람교를 믿고 있다.
할랄 화장품은 무슬림이 아니라도 화학 물질이 없는 건강한 화장품과 맞춤형 관리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를 끌어들인다. 특히 할랄을 표방하는 수많은 브랜드는 천연 성분을 특징으로 하고 있고, 비건 인증까지 취득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수요까지 더해지며 할랄 화장품 시장의 잠재성은 더욱 확장됐다.
미하스에서 부스를 연 한국 화장품 업체들도 할랄 화장품 시장의 잠재성을 보고 할랄 시장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K컬처가 할랄 화장품 사업에도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정종극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미용 박람회 같은 것을 많이 참여하려고 찾고 있는데, 말레이시아가 한국 화장품을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쪽으로 개척하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K콘텐츠를 통한 한국의 이미지가 사업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의 음악이나 드라마의 인기가 거기서 그치지 않고, 화장품이나 다른 한국의 산업에 대한 관심으로도 더욱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화장품과 이너뷰티 식품 사업을 하는 INGR의 피재호 대표는 “BTS 잘 되는 데 전혀 도움을 준 건 없지만 일단 큰 은덕을 받고 있다”고 했다. 그는 외국에 사업차 나갈 때마다 한국을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피재호 대표는 K컬처의 인기 덕에 제품을 홍보하기 수월해진 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람들이 우리 브랜드는 못 들어봤어도 이미 드라마나 영화에서 봤던 화장품과 식품에 익숙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낮다는 장점도 있다”고 했다.
gmlwls45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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