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울 뻔했다” 오타니 50-50에 다저스 35세 유격수 폭풍 감동…이건 야구가 아니라 예술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솔직히 울 뻔했다.”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의 메이저리그 최초의 50-50을 바라본 LA 다저스 사람들의 심정은 어땠을까. 오타니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6타수 6안타(3홈런) 10타점 4득점 2도루를 기록했다.
48-49로 시작한 이날 경기. 오타니는 우선 도루 2개를 연거푸 해내며 51도루를 돌파했다. 그리고 6회와 8회, 9회에 3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며 50-50을 넘어 51-51을 기록했다. 마이애미 홈 팬들도 오타니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오타니 감격, 데이브 로버트 감독의 극찬은 당연했다. ESPN은 다저스 동료들의 소감까지 생생히 들었다. 그에 따르면 베테랑 유격수 미겔 로하스(35)는 “솔직히 말해서 울 뻔 했다”라고 했다. 이날 토미 에드먼이 유격수로 선발 출전하면서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벤치에서 본 오타니의 야구는 야구가 아닌 예술이었다.
로하스는 “우리가 매일 목격할 수 있는 무대의 뒤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 때문에 감동을 받았다. 꽤 멋진 순간이었다. 우리 모두 그가 뭘 할 수 있는지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가 그 목표를 달성한 건 매우 놀라운 일이다”라고 했다.
맥스 먼시는 “그가 역사의 끝자락에 있다는 걸 알았다. 어떻게든 경기장으로 들어가는 타구를 날리면서, 좌중간 라인으로 치되 너무 크게 치지 않도록 했다. 홈런을 시속 111마일로 친다. 정말 놀랍다”라고 했다.
무키 베츠는 “오타니는 오늘 기분이 좋고 멋지다. 오늘 이 일을 하려고 한 사람처럼 보였다. 홈런이 3개가 나왔는데 4개가 나올 수도 있었다. 할 말을 잃었다”라고 했다. 이렇듯 다저스 사람들은 오타니의 야구를 단순히 그냥 야구로 바라보지 않는다.
LA 다저스는 아직 9경기를 남겨뒀다. 오타니의 시즌이 끝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메이저리그 최초의 50-50을 넘어 51-51에 성공한 상황. 9월 타율 0.300 7홈런 22타점 OPS 1.058로 페이스도 괜찮다. 불멸의 기록을 남길 전망이다. 내셔널리그 만장일치 MVP도 꿈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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