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7년만에 확 바뀐 '뉴 X3' 실물 공개…국내엔 연말 출시
"새로운 X3·1시리즈, 역동적 외관에 주행 능력 업그레이드"
(뮌헨=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독일 대표 완성차 업체 BMW가 새로운 외관 디자인에 주행 성능을 대폭 업그레이드한 신형 X3와 1시리즈 모델을 공개했다.
BMW 글로벌 간판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뉴 X3는 2017년 3세대 출시 후 7년 만에 등장한 4세대 모델이고, 뉴 1시리즈는 2020년 출시 이후 4년 만에 나온 완전변경 모델이다.
BMW는 20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BMW 전용 전시·시승 행사장에서 글로벌 미디어 초청행사를 갖고 신차를 선보였다.
BMW가 지난 6월 온라인을 통해 출시를 예고하긴 했지만, 전 세계 미디어를 상대로 실물 모델을 공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역동적 외관에 더 강력해진 뉴 X3
뉴 X3는 역동적이고 우아한 매력에 기존 모델보다 더 커지고 강력해진 주행 능력을 갖췄다는 게 BMW 주된 설명이다.
X3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35만대 팔리며 BMW에서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SUV 모델이다. 작년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X3 2.0 모델은 판매량 3천873대로 수입차 순위 9위에 올랐다.
뉴 X3는 BMW X 모델 특유의 비율로 일체감 있는 외관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표면에 소수의 라인을 선명히 드러내고 필수적 요소만 남겨 간결성을 더했다.
수직과 대각선 줄이 엇갈리게 장착된 BMW '키드니 그릴'(2개의 콩팥 모양 라디에이터 그릴)이 차량 앞면에 자리해 존재감을 과시했다.
외관은 더 커지고 높이는 살짝 낮아져 스포티한 인상이 한층 부각됐다.
이전 모델과 비교하면 전장은 34㎜ 길어진 4천755㎜, 전폭은 29㎜ 늘어난 1천920㎜다. 휠베이스는 2천865㎜로 이전 모델보다 더 길다.
전고는 25㎜ 낮아진 1천660mm이다.
뉴 X3는 기본 사양인 X3 20 xDrive와 최상위 사양인 X3 M50 xDrive 2개 모델로 나뉜다.
강력한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M50 xDrive는 트윈타워 터보 3.0L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출력은 393마력이다. 제로 상태에서 시속 100㎞에 달하는 데 걸리는 제로백은 4.6초다.
20 xDrive는 2.0L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해 최고출력 208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제로백은 7.8초다.
뉴 X3는 올해 말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마틴 델리츠 BMW 뉴 X3 프로젝트 총괄은 "이 모델은 그 어느 때보다 스포티한 매력을 자랑하며 시각적인 임팩트와 다재다능함도 최고 수준"이라며 "일상과 레저, 여행 등 모든 활동에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한다"고 말했다.
BMW 특유 외관에 고효율 엔진 장착한 뉴 1시리즈
뉴 1시리즈는 BMW 특유의 비율을 갖춘 역동적 디자인에 고효율 엔진을 장착한 점이 특징이다.
전면부는 수직선과 대각선의 조합이 이뤄진 라디에이터 그릴로 강렬한 인상을 준다.
기다란 보닛과 스포티한 분위기를 연출한 루프 라인, 수직형 뒷범퍼 반사판과 디퓨저 디자인 요소도 인상적이다.
이전 모델과 비교해 전장은 42㎜ 길어진 4천361mm, 전고는 25㎜ 높아진 1천459mm다. 전폭과 휠베이스는 각각 1천800㎜, 2천670㎜다.
특히 뉴 1시리즈는 차체 구조와 섀시 연결부의 강성을 개선해 민첩한 주행과 정밀한 조향, 역동적 코너링을 제공한다고 BMW는 소개했다.
뉴 1시리즈 모델 중 M135 xDrive는 라인업 내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최고출력 300마력을 발휘하는 4기통 엔진을 장착했다.
스포츠 스티어링을 포함한 어댑티브 M 새시와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제로백은 4.9초에 불과하다.
뉴 1시리즈에 탑재된 최신 버전의 BMW iDrive는 '퀵셀렉트'(QuickSelect)도 지원한다. 퀵셀렉트는 하위 메뉴로 들어가지 않아도 원하는 기능을 바로 실행할 수 있게 해 직관적인 차량 제어를 지원한다.
뉴 1시리즈는 내년 1분기 국내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테판 플록 BMW 컴팩트 클래스 수석 부사장은 "20여년 전 처음 선보인 뒤 1시리즈는 젊고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며 대단한 성과를 냈다"며 "이러한 성공 스토리를 4세대가 이어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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