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컷에 M7 온기 … 반대 베팅 개미는 곡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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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0.5%포인트 하락에 크게 상승하면서 국내 테크주도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0.16% 하락했고 KRX반도체지수도 0.82% 상승하는 데 그쳤다.
한편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는 최근 반도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FOMC 회의를 앞두고 대거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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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7%·엔비디아 4% 상승
개미는 美반도체종목 순매도
하락추종 ETF는 순매수 2위
국내 반도체는 소폭 상승 그쳐
미국 증시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0.5%포인트 하락에 크게 상승하면서 국내 테크주도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그동안 지수에 대비해 지지부진하던 매그니피센트7(M7) 대형주와 반도체 관련주가 안도랠리를 이끌었지만 코스피엔 훈풍이 미치지 못했다.
19일(현지시간) 나스닥은 2.51% 상승했으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27% 올랐다. FOMC의 '빅컷'은 발표 당일인 지난 18일엔 경기 침체에 대한 의구심으로 증시를 끌어올리지 못했지만 양호한 고용지표가 발표된 19일은 달랐다.
이날 발표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9000건으로 감소하면서 4개월 내 최저 수준을 보여줘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가 해소됐다.
그동안 경기 침체와 빅테크 수익성 악화로 인공지능(AI) 투자가 지연될 것이란 전망은 반도체주 투심에 부정적이었지만 이날 정보기술(IT) 부문 애널리스트인 댄 아이브스의 인터뷰가 AI에 대한 관심을 다시 살렸다.
그는 인터뷰에서 "기술 공급망은 앞으로 몇 년 동안 기술 세계에 다가올 것으로 추정되는 약 1조달러의 AI 자본 지출에 의해 주도되는 전례 없는 성장 기간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엔비디아가 3.97% 오른 것을 비롯해 AMD 5.7%, 브로드컴 3.9% 등 반도체주가 오랜만에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테슬라 역시 대출금리가 낮아지면 자동차 판매 증가가 기대된다는 전망에 따라 7.36% 올랐다.
모건스탠리 보고서 때문에 19일 주가가 급락한 한국 반도체주도 AI 관련 종목은 20일 상승세로 돌아섰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수혜주라고 할 수 있는 SK하이닉스는 2.81% 올라 전일 하락폭을 일부 만회했으며 한미반도체도 4.26% 상승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국내 증권사에서 2025년 HBM 물량이 이미 협의된 만큼 공급과잉 가능성은 작다는 의견을 내면서 내년 실적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도 낮아졌다. 다만 AI 투자와 별개로 D램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는 해소되지 않고 있어 장 초반 강한 상승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오후 들어 상승폭을 줄이며 전일 대비 0.49% 오른 2593.37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0.16% 하락했고 KRX반도체지수도 0.82% 상승하는 데 그쳤다. 외국인 투자자는 SK하이닉스를 1572억원어치 순매수했으나 삼성전자는 404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한편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는 최근 반도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FOMC 회의를 앞두고 대거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9월 13~19일)간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은 금액을 순매도한 종목은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셰어스(SOXL)'였다. 주요 반도체 종목의 일일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이 종목을 투자자들은 1억935만달러(약 1455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반면 순매수액 순위에는 애플(1613만달러), 슈왑 미국 배당주 ETF(1393만달러) 등이 올랐으나 비교적 금액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순매수액 2위에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배(SOXS)'가 올랐다. 주요 반도체 종목의 일일 하락률을 3배로 추종하는 종목을 1460만달러(약 194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이다.
[김제림 기자 /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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