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15곳 ‘수용 불가’…의식저하 70대, 헬기로 구미→창원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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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에선 갑자기 의식이 떨어진 70대 여성이 병원 10여 곳을 수소문한 끝에 헬기를 이용해 경남 창원으로 이송됐다.
소방관계자는 "시간이 지체되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먼저 연락을 취했던 병원에도 다시 전화를 걸어봤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구미와 대구, 울산 등 병원 15곳에 전화 21통을 돌렸지만 모두 수용이 불가능하다는 답변 뿐이었다"고 말했다.
2시간여가 지난 오후 1시 58분경 22통째 전화한 창원의 한 병원에서 환자를 수용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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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에선 갑자기 의식이 떨어진 70대 여성이 병원 10여 곳을 수소문한 끝에 헬기를 이용해 경남 창원으로 이송됐다.
20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45분경 구미시 선산읍의 한 주택에서 “어르신이 숨은 쉬는데 불러도 답을 못한다”는 가족의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이 70대 여성 환자 A 씨의 상태를 확인한 결과 저혈압과 산소포화도 저하 등 의식 저하 증세를 보였다. A 씨는 평소 고혈압과 당뇨 등을 기저질환으로 앓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119구급대는 우선 지역 내에서 A 씨를 이송하려 연락을 시도했으나 대부분의 병원에서 ‘수용이 불가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가까운 대도시인 대구와 울산에 있는 종합병원 등으로도 연락을 했지만 모두 중환자실 내 병상이 부족하고 응급실이 이미 과부하 상태라는 이유로 수용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소방관계자는 “시간이 지체되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먼저 연락을 취했던 병원에도 다시 전화를 걸어봤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구미와 대구, 울산 등 병원 15곳에 전화 21통을 돌렸지만 모두 수용이 불가능하다는 답변 뿐이었다”고 말했다.
2시간여가 지난 오후 1시 58분경 22통째 전화한 창원의 한 병원에서 환자를 수용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병원 16곳을 수소문 한 끝에 수용 가능한 병원을 찾은 것이다. 119구급대는 특수대응단 구급 헬기를 띄워 오후 3시 40분경 구미에서 100여㎞ 떨어진 창원의 병원으로 A 씨를 이송했다. 신고 3시간 50여분 만이었다. 현재 A 씨는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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