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 앞두고 벼멸구 비상 경남·전남서 북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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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오전 경남 산청군 한 들녘에서 대형 무인 드론이 빼곡히 자란 벼 위로 농약을 살포했다.
벼를 군데군데 누렇게 말라 가게 하는 벼멸구가 확산되면서 긴급 방제작업이 이뤄진 것이다.
경남과 전남 등 남부 지역 농가에서 벼멸구 피해가 급속도로 확산돼 비상이 걸렸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등은 "전남도의 32억원 지원으로는 벼멸구 확산을 막기에 부족하다"며 "피해 지역 주변까지 일제히 방제하도록 특별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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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들 방제비 지원 나서
지난 18일 오전 경남 산청군 한 들녘에서 대형 무인 드론이 빼곡히 자란 벼 위로 농약을 살포했다. 벼를 군데군데 누렇게 말라 가게 하는 벼멸구가 확산되면서 긴급 방제작업이 이뤄진 것이다. 산청군은 무인 헬기와 드론 등을 총동원해 3000㏊에 달하는 벼 재배 지역에 농약을 뿌렸다.
경남과 전남 등 남부 지역 농가에서 벼멸구 피해가 급속도로 확산돼 비상이 걸렸다. 벼멸구는 6~7월 중국에서 기류를 타고 국내로 유입돼 벼의 양분을 빨아먹고 고사시키는 해충이다. 벼 대 아랫부분 수면 위 10㎝ 부위에 집단으로 서식하면서 벼 대의 즙액을 빨아먹어 잎집을 누렇게 변하게 한다. 심할 경우 벼 대가 주저앉고, 수확량 감소와 쌀의 품질 저하를 가져온다.
산청군 농기센터 관계자는 "통상 가을 서늘한 날씨가 되면 벼멸구 개체 수가 줄어드는데, 올해는 고온현상이 지속되면서 벼멸구 개체 수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20일 경남도와 전남도에 따르면 경남에서는 사천시, 거제시, 고성군 등 7개 시군 1475㏊에서 벼멸구 피해가 발생했다. 경남에서는 최근 10년 새 최대 발생이다. 전남은 더욱 심각하다. 장흥·해남·보성 등 도내 서남부권을 중심으로 벼멸구가 확산해 총 6700㏊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해 벼멸구 피해 면적 175㏊보다 38배가량 많은 수치다.
벼멸구 피해는 최근 전북과 충남에서도 접수되고 있어 전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등은 "전남도의 32억원 지원으로는 벼멸구 확산을 막기에 부족하다"며 "피해 지역 주변까지 일제히 방제하도록 특별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창원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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