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들에게 인정받아 뿌듯 … 더 잘하라는 의미"

조효성 기자(hscho@mk.co.kr) 2024. 9. 2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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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MK 대한민국 골프장 평가 상패 수여식
아마추어 골퍼 2014명 대상
매경-한국리서치 공동조사
대중제 1위 아난티 남해
이만규 대표 "직원에 감사"
회원제 공동 1위 안양CC
김성민 상무 "더 발전 고민"
휘슬링락CC 염주립 본부장
"차별화 인정받아 뿌듯해"
20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골프장 평가 상패 수여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손현덕 매일경제신문 대표이사, 이만규 아난티 대표, 김성민 안양CC 상무, 염주립 휘슬링락CC 본부장, 김기주 한국리서치 상무. 한주형 기자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대중제 1위에 올라 감회가 새롭다. 아난티 남해가 내년에 개장한 지 20년이 된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남해'가 어딘지도 몰랐다. 직원들이 외진 곳에서 코스를 관리하느라 고생했다. 고맙다."(이만규 아난티 대표)

"올해 56주년을 맞은 안양CC는 처음 개장할 때의 가치를 꾸준하게 지키고 이어왔다. 이번에 골퍼들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해 더 값지다. 앞으로 더 잘하라는 채찍으로 알겠다."(김성민 안양CC 상무)

"꾸준한 코스 관리와 서비스, 자연 환경에 대한 노력을 골퍼들이 알아주신 것 같아 기쁘다.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는 최고 골프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휘슬링락CC 고유의 색깔을 강화해 오거스타와 같은 세계적인 골프클럽으로 발전시키고 싶다."(염주립 휘슬링락CC 본부장)

20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제2회 MK 대한민국 골프장 평가 상패 수여식'에서 전국 대중제·회원제 골프장 부문 1위를 차지한 아난티 남해의 이만규 대표와 안양CC의 김성민 삼성물산 상무이자 지배인, 그리고 휘슬링락CC의 염주립 티시스 골프사업 본부장은 "1위에 대한 감격·감사함과 함께 더 큰 노력을 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입을 모았다.

매일경제신문과 한국리서치가 공동으로 진행한 MK 대한민국 골프장 평가는 순도 100% 아마추어골퍼의 목소리를 담아냈다. 지난해 7월부터 10개월간 빅데이터 수집·분석으로 시작해 전국 아마추어골퍼 4164명 중 완벽하게 설문에 답변한 2014명의 결과를 채택해 분석했다. 지난해 가장 객관적인 골프장 평가를 위해 시작된 MK 대한민국 골프장 평가는 올해로 2회째를 맞아 8개 평가 항목으로 세분화하는 등 더욱 정교하게 '골퍼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창구 역할을 했다.

손현덕 매일경제신문 대표이사는 "MK 대한민국 골프장 평가는 순위를 통한 골프장 줄 세우기가 아니다. 골프장을 직접 경험한 골퍼들의 평가로 의미가 크다"고 말한 뒤 "이를 통해 골프장은 개선점과 발전할 방향을 명확하게 찾고, 골퍼는 골프장을 쉽게 선택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를 이끈 김기주 한국리서치 상무는 "올해는 더 정교한 항목을 통해 제대로 평가됐다"고 총평한 뒤 "골프산업의 핵심은 '골프장'이다. 국민의 10% 이상이 즐기는 대중 스포츠로 골프장도 변해야 한다. MK 대한민국 골프장 평가는 누구나 평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구력, 라운드 횟수, 지역 등 엄격한 기준을 통해 무려 2만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시작했고 이후 4164명을 추렸다. 그리고 다시 완벽하게 답변한 2014명의 의견을 분석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 디자인, 서비스, 시설, 직원 등의 평가를 했지만 앞으로는 '골프장의 모든 것'을 들여다볼 수 있는 조사로 진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년 연속 한국 최고의 대중제 골프장에 오른 아난티 남해의 이만규 대표는 "지난해 1위를 차지한 뒤 아난티 남해를 다녀간 골퍼들에게 잘했다는 칭찬을 많이 받은 것 같아 그 점이 가장 행복했다"며 "더 나아져야 한다는 책임감도 함께 들었다. 2년 연속으로 1위에 올라 감회가 깊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20여 년 전 아난티 남해를 지을 때는 '남해'가 어딘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런 외진 땅에서 버티기 힘들었을 텐데 코스를 관리하고 고객들에게 친절하게 대해준 직원들이 고생했다"며 눈시울을 붉히면서 감사를 전했다.

올해 회원제 골프장 1위는 8개 평가 합계 점수가 똑같은 안양CC와 휘슬링락CC가 공동 수상했다.

안양CC는 골퍼들에게 '가장 가보고 싶은 골프장'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이란 수식어가 붙은 명문 회원제 골프장이다.

김성민 삼성물산 상무이자 안양CC 지배인은 "1897년 원산에 6홀짜리 간이 골프장으로 시작된 한국 골프 역사가 벌써 120년이 넘었다. 긴 역사만큼 이제는 한국 골퍼들이 골프장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눈높이를 갖고 있다. 그리고 아마추어골퍼가 평가하는 유일한 기준을 가진 상을 받아 더욱 값지다"고 말했다. 이어 "안양CC도 올해로 56주년을 맞이했다. 이제는 앞으로의 100주년을 위해 나머지 가치를 채워 나가기 위한 숙제를 안고 있다. 이번 회원제 1위는 더 잘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겠다. 그리고 안양CC를 어떻게 더 발전시킬지 고민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휘슬링락CC의 염주립 티시스 골프사업본부장은 "휘슬링락CC는 대자연 속에 어우러지게 만든 코스, 곳곳의 예술 작품과 클럽하우스, 최상의 식자재를 사용한 음식 등 '네이처·골프·아트'를 통해 차별화를 하고 있다"고 설명한 뒤 "골퍼를 대상으로 객관적인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해 자부심이 생긴다. 앞으로 아름다운 골프장, 선호하는 골프장, 맛있는 골프장이라는 차별화를 더욱 강화하고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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