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통일 포기론’ 맹폭한 與 “北 주장 닮아” “토착종북 검은 속내”

유태영 2024. 9. 2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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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하지 맙시다"라며 남북 '2국가론'을 주장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향해 20일 여권이 융단폭격을 가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손절한 임 전 실장의 발언은 그렇게 무겁게 받아들일 사안은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임 전 실장은 늘 발언이나 행동의 맥락을 보면 북한 주장하고 닮아도 너무 닮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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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하지 맙시다”라며 남북 ‘2국가론’을 주장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향해 20일 여권이 융단폭격을 가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손절한 임 전 실장의 발언은 그렇게 무겁게 받아들일 사안은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임 전 실장은 늘 발언이나 행동의 맥락을 보면 북한 주장하고 닮아도 너무 닮았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통일이 필요하다’고 할 때는 통일론을 주장하고, ‘필요 없다’고 주장하면 보조를 맞추는 정말 기이한 현상”이라고 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왼쪽),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 연합뉴스·뉴시스
임 전 실장이 전날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에서 “두 개의 국가를 수용하자”, “통일을 버리고 평화를 선택하자”면서 △헌법상 영토 조항 삭제 또는 수정 △국가보안법 폐지 △통일부 폐지 등을 제안한 것은 지난해 12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남관계는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로 완전히 고착됐다”고 주장한 것과 유사하다는 지적이다.

임 전 실장은 “평화적인 두 국가, 민족적인 두 국가여야 한다”며 김 위원장의 ‘적대적 두 국가’관을 부정했지만, 남북관계를 통일을 지향하는 잠정적 특수관계가 아닌 별개의 국가관계로 규정한다는 점에서 공통분모를 갖는다.

국민의힘 김연주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임 전 실장의 주장이 “한반도 분단을 고착화하겠다는 충격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전대협 의장 시절 임수경씨의 방북을 주도한 것을 시작으로 30년 넘게 통일을 외쳐온 인물이 갑작스런 태도 변화를 보인 것은 김정은이 남북관계를 ‘동족 관계가 아닌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하며 흡수통일을 거부한 움직임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 뉴스1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임 전 실장의 맹목적인 북한 추종을 보니 새삼 김여정(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발언이 떠오른다”며 “세상사람 웃길 짓만 하는 특등머저리들”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임 전 실장의 ‘통일 포기 2국가론’은 김정은의 ‘반통일 2국가론’에 화답하는 것이라며 “무슨 지령이라도 받았나. 아니면 내재적·태생적 일체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민주당 지도세력을 이룬 운동권을 포함한 친북·종북 인사까지 합세해 김정은의 반통일 선언에 화답하고 나선 것”이라며 “그동안 민주당 정권이 얼마나 철저하게 대한민국 국민을 속이면서 ‘가짜통일·가짜평화 쇼’에 몰두해 왔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자기고백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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