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극락 오가는 도파민 여행"… '극한투어' 출연료 500배 차 뭉쳤다[종합]

강효진 기자 2024. 9. 2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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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한투어 출연진. 제공ㅣJTBC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JTBC가 새 여행예능 '극한투어'로 '짠내투어'의 인기를 잇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JTBC 새 예능프로그램 '극한투어' 제작발표회가 20일 오후 4시 서울 신도림 라마다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손창우CP와 유수연PD, 개그맨 박명수, 조세호, 이은지, 강지영 아나운서가 참석했다.

오는 22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되는 '극한투어'는 세계 곳곳에 숨겨진 극한의 인물이나 장소를 찾아 극악과 극락을 오가며 여행의 재미를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기획을 맡은 손창우CP는 "콘텐츠 불경기 시대에 어떻게 하면 성공 확률을 높일까 생각했다. 제가 잘하는 걸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tvN에서 '짠내투어'를 성공했던 경험으로 다시 여행 예능을 해야겠더라. 2017년엔 '가성비'와 '스몰 럭셔리' 개념이다. 지금 시대에 맞추기는 애매했다. 요즘 트렌드가 무엇일지 고민했는데, '고자극'과 '도파민 폭발' 키워드가 눈에 들어오더라. 이 키워드를 여행 예능에 접목시켜보니 '익스트림', '극악'의 것이 눈이 들어왔다.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어려운' 것으로 극악 여행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어 "극악으로 달리려다보니 부대끼는 면도 있더라. 박명수 씨와 친하지만 극악으로 섭외하면 안 할 가능성이 높았다. 여러 핑계를 대고 안할 것 같아서 어떻게 리스크를 낮출 수 있을까 싶었다. 극한의 다른 개념을 떠올려봤다. 극락의 개념이다. 극악에서 극락까지. 그렇게 되면 명수 형도 하실 것 같더라. 그렇게 극한과 극락을 함께하는 여행이 탄생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가성비는 철이 지난 트렌드인 것 같다. 돈에 한정 두는 여행보다는 내가 어떻게 하면 도파민을 터트릴 수 있고 삶의 무료함을 탈출할 수 있을까에 방점을 뒀다. 스팟을 정함에 있어 자기주도적인 스팟을 꾸렸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들 도파민 지상주의자들 아닌가. 숏츠나 릴스도 길어서 안 보는데 제작진이 정한 스팟에 떨어졌을 때 그렇게 터지지 않을 것 같아서 자기들이 주도적으로 간 여행이 극한투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설명했다.

▲ 극한투어 출연진. 제공ㅣJTBC

연출을 맡은 유수연PD는 "저희 극악투어와 극락투어는 가성비와 럭셔리의 개념이 아니다. 은지 씨가 인트로 '원효대사 해골투어'로 바꾸자고 했듯, 사람 마음 먹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체험하는 사람들이 본인에겐 극악일 수 있지만 다른 사람에겐 극락일 수 있는 개념이다. 예를 들어 핫플레이스에 갔을 때 누군가에겐 극락일 수도 있지만 사람 많은 곳을 싫어하는 분은 극악이 될 수 있다. 누군가는 극악, 극락을 느끼는 감정을 지켜보는게 관전 포인트다. 시청자 분들도 그런 면을 지켜봐주시면서 나에게는 극악인지, 극락인지를 보면서 즐겨주시면 더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손CP의 전작 '짠내투어'를 함께한 박명수는 "시청률이 잘 나왔는데 오래 하지 못했다. 그 이유는 아실 것이다. 저희 멤버들은 모두 선량하다"라고 언급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tvN '짠내투어'는 인기리에 방송됐지만, 정준영 김생민 마이크로닷 승리 등 논란의 인물들이 연이어 출연하며 여러 차례 이슈를 겪었다. 결국 코로나 시기를 거치며 자연스럽게 막을 내렸다.

이은지는 "둘 다 여행예능이지만 매력이 다르더라. 극악과 극락이 공존한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맵고 짜고 단걸 MZ세대가 좋아하지 않나. 단짠단짠의 맛이 아닐까. 미팅했을 때 두 PD님이 정말 출연자가 무엇을 했을 때 극락이고 극악인지 고심해주시더라. 이 프로그램 너무 하고 싶더라. 믿음이 생겼다. 해외 여행을 촬영하는게 쉽지 않은데 많은 분들 덕분에 극락과 극악을 모두 즐기고 왔다"고 말했다.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 조세호는 이번 프로그램으로 신혼여행에 참고하게 된 점에 대해 "감사하게도 10월에 신혼여행을 가게 됐다. 튀르키예는 신혼여행지로 가도 좋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물론 다른 곳에 가기도 했지만. 이곳에 그 친구와 같이 와도 좋겠다 생각할 정도로 아름다웠다"고 말했다.

이어 "식당을 찾고 서치를 하면서 신혼여행지에서도 이런 식으로 찾으면 되겠다. 신혼여행지에서도 이렇게 행동하면 그 친구가 싫어할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기회가 된다면 시간이 지나서 (예비신부와)제가 갔다온 곳을 한 번 더 가고 싶더라"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JTBC 아나운서 강지영은 이번 '극한투어'로 첫 고정 예능에 나서게 됐다. 그는 "나름 14년 차로 이것저것 해봤다고 자부한다. 이런 예능이야 할 수 있겠지 생각했다. 생각 이상으로 너무 힘들었다. 속으로 CP님과 작가님을 많이 외쳤다. 제 감성이 많이 깊어졌다. 세상을 보는게 따뜻해졌다. 이 정도도 했는데 내가 뭘 못할까. 극한투어라 극한과 극락을 오가니까 성격이 조금씩 조울증같이 생긴게 부작용이지만 많은 걸 느낀 예능이었다"고 말했다.

손창우CP는 "강지영 아나운서가 정말 힘들다고 후회되고 잠도 못 잤다고 했지만 도파민이 무서운게 또 아른아른 가고 싶다고 하더라. 정말 도파민 중독이라 그런 실언도 하고, 다녀온 뒤로 한국에 와서도 스리랑카의 비포장도로가 떠오르더라. 조금 그립더라. 신기한 경험이었다"라고 밝혔다.

▲ 극한투어 출연진. 제공ㅣJTBC

더불어 강지영 아나운서는 자사 프로그램인 '극한투어' 출연시 출연료에 대해 "제가 알기로는 없을 것이다. 저희 회사 출연료 책정 금액을 받았다. 그게 뭐가 중요하나 무형적 가치를 얻는데. 무형적 가치를 믿는다고 정신승리하고 있다. 명수님이랑 저랑 출연료가 한 500배 차이가 날 것이다"라고 씁쓸함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박명수는 "이걸로 떠서 한 몫 챙길 것이냐. 프리선언 할 것이냐 물어봐 달라"고 했고, 강지영 아나운서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박명수는 "처음에 녹화할 때 여자 박명수인 줄 알았다. T다. 내가 방송을 저렇게 했구나. 아나운서가 저렇게 해도 되나. 굉장히 매력있다. 티키타카 재미가 있을 것이다"라고 강지영 아나운서의 활약을 예고해 기대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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