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자본'이 라리가에 뜬다...사우디 리야드 항공, ATM '인수' 시도→2027년 완료 예상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자본이 라리가에 유입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20일(이하 한국시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는 세계 축구를 선도하는 클럽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ATM 소유주가 구단 매각을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가 잠재적인 인수 후보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ATM은 라리가 우승 11회에 빛나는 명문 구단이다. 라리가 전체 우승 횟수 3위를 기록 중이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3회 우승을 달성했다. 특히 디에고 시메오네가 감독으로 부임한 뒤 라리가 3강으로 자리 잡았다.
2017-18시즌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을 제치고 UEFA 클럽랭킹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 비해 부족한 자본력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우승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초반에도 3승 2무로 라리가 2위를 기록 중이다.
ATM은 최근 최신식 홈구장까지 갖게 됐다. 에스타디오 비센테 칼데론을 사용하던 ATM은 2017년 시비타스 메트로폴리타노로 홈구장을 이전했다. 시비타스 메트로폴리타노는 라리가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의 구장이다.
새로운 홈구장과 함께 스포츠 시티 구축까지 노리고 있다. ATM은 CVC 펀드로 지원 받은 금액의 70%를 투자해 시비타스 메트로폴리타노를 중심으로 훈련장 등을 건설하며 마드리드를 스포츠 수도로 만드려는 목표를 세웠다.
이렇게 ATM은 지난 10년 동안 엄청난 성장을 이뤘다. ATM의 구단 규모도 4배 이상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제 ATM의 소유가 중동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생겼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 항공이 ATM 인수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사우디 정부는 이미 리야드 항공을 통해 ATM에 스폰서를 제공해오고 있으며 인수 조건을 물었을 것이다. 리야드 항공은 시비타스 기업이 메트로폴리타노 경기장 메인 스폰서에서 물러나면 네이밍 스폰서로 거론되는 최우선 기업"이라고 전했다.
이어 "사우디 측은 힐 마린 ATM CEO가 구단 매각에 동의할 경우 회의를 가질 의향이 있다는 점을 전달했다"며 "주주의 의도는 스포츠 시티가 건설되기 전까지 구단을 매각하지 않는 것이다. 빠르면 2027년 즈음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ATM의 구단 가치는 현재 부채를 포함해 7억 5000만 유로(약 1조 114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우다드 델 데포르테가 완공되면 이 가치는 약 40%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는 ATM 인수를 최종 목표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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