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위권 '의대 쏠림'에…약대 경쟁률 급상승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의대 증원이 반영되는 첫 대입 수시전형에서 약대·한의대 지원자는 늘고 치대·수의대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업계 관계자는 "한의대는 인문계열 수험생도 지원할 수 있는데, 의대 증원으로 한의대 커트라인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최상위권 문과 지원자가 몰렸다"고 설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달라진 '의치한약수' 입시 전략
약대 수시 4.5만명 몰려 16%↑
경쟁률 43.5대1…의대 훌쩍 넘어
한의대도 문과 지원 늘며 상승
의대 증원 기대로 상위권 '변심'
치대·수의대는 지원자 수 줄어
의대 증원이 반영되는 첫 대입 수시전형에서 약대·한의대 지원자는 늘고 치대·수의대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커트라인 하락이 예상된 약대에는 역대 가장 많은 지원자가 몰렸다. 최상위권 문과 수험생들이 노리는 한의대의 경쟁률도 동반 상승했다. 기존에 치대와 수의대를 지원하려던 이과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의대로 옮겨 가면서 이들 학과 경쟁률은 오히려 떨어졌다. 의대 증원의 나비 효과가 ‘의·치·한·약·수’(의대 치대 한의대 약대 수의대)로 불리는 메디컬스쿨 입시 전략에 큰 변화를 불러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약대 지원자 역대 ‘최고’
20일 종로학원이 분석한 2025학년도 수시 지원 결과에 따르면 전국 37개 약대의 지원자는 4만5222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보다 15.9% 늘었다. 2022학년도에 학부 신입생을 받기 시작한 약대는 지원자가 첫해 4만2374명을 기록한 뒤 2023학년도와 2024학년도에는 각각 3만6458명, 3만9024명으로 3만 명대를 유지했다.
경쟁률도 치솟았다. 약대의 수시 평균 경쟁률은 43.5 대 1로 의대 경쟁률(24.0 대 1)을 크게 웃돌았다. 입시 전문가들은 기존 약대 최상위권 지원자가 증원된 의대로 이동할 것을 기대하고 상향 지원한 이과 상위권 수험생이 많아진 결과로 보고 있다. 의대 증원발 최상위권의 연쇄 이동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약대뿐만이 아니다. 한의대도 지원자가 대폭 늘었다. 2023학년도 1만2407명에서 2024학년도 1만2598명으로 증가세를 보이던 한의대 지원자는 2025학년도 1만3339명으로 급증했다. 경쟁률도 2023학년도 36.9 대 1에서 2025학년도엔 43.5 대 1로 상승했다. 입시업계 관계자는 “한의대는 인문계열 수험생도 지원할 수 있는데, 의대 증원으로 한의대 커트라인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최상위권 문과 지원자가 몰렸다”고 설명했다.
○치대·수의대 준비하던 상위권은 의대로
치대와 수의대의 경쟁률은 낮아졌다. 2025학년도 치대 지원자는 8072명에 불과했다. 2023학년도 1만1183명에서 2024학년도 8961명으로 감소한 데 이어 2025학년도에도 줄어들었다. 경쟁률 역시 같은 기간 30.2 대 1, 24.6 대 1, 23.2 대 1로 떨어졌다. 한 입시 전문가는 “치대 커트라인이 의대와 비슷한 상황에서 상위권 수험생들은 의대로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에도 의대 증원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치대 경쟁률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수의대도 지원자가 8000명대로 떨어졌다. 전국 10개 수의대 지원자는 2023학년도 9572명(31.5 대 1), 2024학년도 9240명(25.7 대 1), 2025학년도 8716명(27.2 대 1)을 기록했다. 의대 커트라인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수의대에 지원하는 대신 의대를 선택한 학생이 늘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정시에서는 이같이 상황이 더 심화할 것으로 봤다. 학교생활기록부가 반영되는 수시는 고교 3년간 준비해오던 방향으로 원서를 낼 수밖에 없다. 이에 비해 정시는 생기부에서 자유롭고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영향력이 크다. 또 지역인재전형으로 주로 선발하는 수시와 달리 정시는 전국 단위로 모집해 수도권 학생도 비수도권 메디컬스쿨에 지원할 수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정시에서도 수시와 마찬가지로 의대와 약대, 한의대에 많은 지원자가 집중될 것”이라며 “의대와 약대를 노린 상위권 n수생이 대거 유입되면서 이들 학과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美, 김치햄볶음밥에 열광…K분식 푸드트럭에 6000명 몰려
- "월급 50만원 받았어요"…참다못한 독서실 총무 결국 [김대영의 노무스쿨]
- "공인중개사 맞아요?"…집 구하러 갔다가 '화들짝' [대치동 이야기㉕]
- 미스코리아 도전하는 80세 女, 외신도 놀랐다…"벌써 흥분"
- "해외여행 가려다가 마음 바꿨어요"…황금연휴 '이곳' 몰린다
- "그야말로 눈물바다"…일본인들 검은색 옷 입고 모인 까닭
- 신유빈 선수 옆 깜짝 등장…'미모의 그녀' 누군가 했더니
- 성심당 효과 대단하네…'노잼도시' 대전에 무슨 일이
- '더 글로리 송혜교 엄마' 배우 박지아 별세…향년 52세
- "월급 줄어 에스티로더 갈색병 못 사요"…대체품 눈 돌리는 Z세대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