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9000억원이 헐값이었네"… '만찢남' 오타니

유찬우 기자 2024. 9. 20. 17: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탈 지구인'급 기량을 펼치는 오타니 쇼헤이(30·LA다저스)가 결국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찢고야 말았다.

20일(한국시각) 오타니는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나서 홈런 3개와 도루 2개를 쓸어 담았다.

━9300억원? 이 정도면 '갓'성비 선수━'투타 겸업' 오타니는 2018년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오타니는 10년 총액 7억달러(약 9300억원)라는 천문학적인 계약을 하고 올시즌 다저스로 이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MLB 사상 최초로 50-50을 넘어 51-51클럽에 가입한 쇼헤이 오타니가 자신의 몸값을 증명했다. 사진은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의 모습. /사진=로이터
'탈 지구인'급 기량을 펼치는 오타니 쇼헤이(30·LA다저스)가 결국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찢고야 말았다.

20일(한국시각) 오타니는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나서 홈런 3개와 도루 2개를 쓸어 담았다. MLB 최초 50-50클럽 가입을 넘어 51홈런, 51도루를 달성했다. 이날 경기에서 오타니는 6타수 6안타 10타점 4득점이다.

머니S는 미국·한국·일본 프로야구를 통틀어 역사상 처음으로 50홈런-50도루 고지를 밟은 오타니를 20일 화제의 인물로 선정했다.


'노력하는 천재'를 이길 자는 없다


오타니가 대기록을 세운 건 단순히 우연은 아니다.

오타니는 신체 조건은 미국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충분하다. 193㎝의 신장에서 나오는 길쭉한 팔로 뻗는 스윙은 유연하기까지 하다. 팔과 몸이 하나가 돼 부드럽고 파괴적인 방망이를 생산한다. 이후 엉덩이와 하체가 자연스럽게 스윙을 따라서 온다. 이런 타격폼으로 올시즌 450피트(약 137m) 이상의 대형 홈런 9개를 때려내며 MLB 전체 1위에 올랐다.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오타니는 더그아웃과 벤치에서 항상 태블릿을 들고 홈플레이트 근처에 자리 잡는다. 상대 투수의 투구폼과 견제 동작을 면밀히 살핀다. 투수 무게 중심과 머리 위치 변화까지 확인하고 1루 코치와 이를 공유한다. 도루 성공률 93%(51/55)의 위용은 여기서 탄생했다.
오타니의 유연한 타격폼은 현지에서도 연구 대상이다. 사진은 타격하는 오타니의 모습. /사진=로이터


9300억원? 이 정도면 '갓'성비 선수


'투타 겸업' 오타니는 2018년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데뷔 시즌 이후 큰 수술을 받으며 2020년까지 사실상 투수 휴업을 선언했다.

오타니는 하지만 2021년 재기했다. 투수로 시즌 9승과 평균자책점 3.18, 타자로 46홈런을 치며 만장일치 MVP를 차지했다. 지난해까지도 MVP에 올랐던 그다.

오타니는 10년 총액 7억달러(약 9300억원)라는 천문학적인 계약을 하고 올시즌 다저스로 이적했다. 역대급 초대형 딜인만큼 일각에선 '너무 과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하지만 보란 듯이 자신의 몸값을 증명했다. 올시즌 개막 이후 126경기 만에 40-40을 달성한 오타니는 기어코 전대미문의 기록을 세웠다. 매 경기 집념을 보이며 신기록 달성을 향한 야망을 당당히 펼쳤다. 9000억원대 초대형 계약이 헐값으로 느껴질 정도의 맹활약이었다.

50번째 홈런볼을 잡은 팬은 삼엄한 경호 속에 경기장을 빠져 나와야 했다. 하지만 해당 팬은 공을 구단에 넘겨주지 않기로 했다. NBC방송에 따르면 해당 공의 가치는 최대 50만달러(약 6억65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가격 상한이 명확하지 않아 값어치는 추후 계속 오를 가능성도 있다.

아직 9경기가 더 남았다. 지금부터 오타니가 걷는 모든 길은 '첫 개통'이 될 전망이다. 이적 첫해 내셔널리그 MVP도 사실상 따놓은 당상이다. 오타니 활약에 힘입어 팀 순위도 리그 서부지구 1위다. 이 정도면 '가성비' 슈퍼스타 오타니라고 부르기에 충분해 보인다.
오타니는 자신을 둘러싼 의심을 당당히 잠재웠다. 사진은 홈런을 친 뒤 팀 동료 프레디 프리먼과 기뻐하는 오타니의 모습. /사진=로이터


유찬우 기자 threeyu3@mt.co.kr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