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수업 미이수 97%…'마지노선' 9월 지나 유급 임박
[앵커]
의정 갈등 속에 의대생들 수업 복귀도 요원한 상황입니다.
현장에선 이번 달이 지나면 사실상 집단 유급은 현실화될 수 밖에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교육부가 내놨던 탄력적 학사 운영 가이드라인도 결국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안채린 기자입니다.
[기자]
의대생들이 강의실을 떠난 지 7개월째, 복귀율은 미미한 수준입니다.
최근 자료에서 국립대 의대 7곳의 경우 학생 약 97%가 수업을 듣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세부적으로 전북대는 99%, 강원대는 약 98%의 학생들이 1학기 전공필수 과목을 이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학들은 두 달 전 교육부가 내놓은 학사 탄력 운영 가이드라인에 따라 성적처리 기간을 연장하고 학생들의 유급을 미루는 방식으로 지금껏 버텨왔지만, 학사일정을 미루는 방식으로는 더 버티기 어렵다고 입을 모읍니다.
<비수도권 대학 관계자 (음성변조)> "9월이 지나가면 10월부터 풀로(최대한으로) 수업을 돌려도 수업이 어렵다고는 하더라고요."
이번 달이 지나면 현실적으로 집단 유급이 불가피할 것으로 학교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내년도 증원 이슈를 두고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우려를 더합니다.
실제 내년 신입생 선발을 위한 수시 원서 접수가 마감된 이상 추가 논의는 불가능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유급이 현실화되면 내년 학사일정 운영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최근 이주호 부총리가 "9월이 골든타임"이라며 의대생들이 돌아올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지만, '복귀 독려' 외에 교육 당국의 후속대책은 아직 없는 상황입니다.
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 (chaerin16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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