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PICK] 항공유 수출 세계 1위 위엄, 'SAF'도 연착륙?
■ 진행 : 김영수 앵커, 이하린 앵커
■ 출연 : 김기봉 YTN 경제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항공유 수출 세계 1위 위엄, SAF(사프)도 연착륙? 사프가 '지속가능항공유'의 영어 약자죠?
몇 번 보도를 했습니다만, 아직 생소한 분들을 위해 SAF가 뭔지 한 번 더 잠깐 설명해주실까요?
[기자]
네, 줄여서 사프라고 칭하는 S.A.F는 글자 그대로 '지속가능항공유'의 영어 약칭인데요.
결국은 고갈될 수 밖에 없는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하는 게 아니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공급이 가능한 원료로 생산하는 항공 연료를 말합니다.
폐식용류, 동식물성 기름, 옥수수, 해조류 등을 원료로 하는 바이오매스, 또는 이미 대기 중에 나와 있는 탄소를 포집해서 원료로 사용하는 기름입니다.
원료는 다르지만 화학적 성분이 기존 항공유와 거의 같아서 항공기 엔진 개조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는데 탄소 배출은 80% 정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2027년부터는 국제사회에서 이 SAF 혼합유 사용이 의무화되고, 비율도 점점 높아질 예정입니다.
[앵커]
그런데 세계 항공유 수출 1위인 우리나라가 이 SAF 수출도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느냐도 관심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떤 물품을 수출을 많이 하는 것은 산업적으로, 또 국가 무역 수지상으로 좋은 것이지만 특히 인류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 이런 친환경 제품이 1위를 차지하는 것은 더 의미가 크겠죠.
참고로 우리나라는 기존 항공유 수출이 미국과 네덜란드를 제법 큰 차이로 제치고 확고한 1위를 지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나라가 항공유 수출이 뛰어난 건 적은 노동력으로 고퀄러티의 정제 기름을 다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정유 능력 때문인데요, 우리 정유사들이 지난 10여 년 전부터 앞다퉈 생산 고도화 경쟁을 통해 이뤄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대세가 될 SAF 수출에서도 기선을 잡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된 모습입니다.
현대오일뱅크가 지난 6월 중순 처음으로 일본에 SAF를 처음 공급해 ANA항공에서 사용하도록 한 데 이어, GS칼텍스도 최근 SAF 5천㎘(킬로리터)를 일본 나리타공항에 공급했습니다.
GS칼텍스는 자신들이 수출한 SAF가 국제민간항공기구 ICAO가 공식 인정하는 SAF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우리 정유사들이 SAF를 충분히 생산할 수 있는 여건은 마련돼 있나요?
아직은 그렇지 못합니다.
지금까지 우리 정유사들이 생산하는 SAF는 원재료로부터 기름을 만들어내는 상황은 아니고 100% SAF를 핀란드 네스티사로부터 사 와서 기존 항공유과 블렌딩하는 상황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런데 이 블렌딩 과정도 쉬운 게 아닙니다.
대형 정유 탱크와 배관 등을 모두 비우고 그 작업을 해야 하는데, 정유시설은 한 번 멈추면 재가동에 엄청난 돈과 시간이 들기 때문에 이 작업을 위한 여건 마련도 쉽지 않습니다.
결국은 원재료로부터 SAF를 생산해낼 수 있는 전용 생산 시설이 필요한데, 조 단위의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갑니다.
아울러 시설뿐 아니라 원료 확보도 풀어야 할 과제인데요, 관련해서 석유협회 관계자 말을 잠깐 들어보시죠.
[조상범 / 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 : 폐식용유라든지 이런 자원이 아직까지는 공급하기에는 미진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따라서 폐식용유 이외에도 다양한 동식물성 유지라든지 폐자원들을 이용해서 원료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폐자원 수거율을 높일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인류의 미래와 우리 정유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생산 시설과 원료 확보, 이 두 가지 부문 모두에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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