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시론] 엇갈리는 수도권 아파트값 동향, 안정 확실한 신호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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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이 19일 발표한 '8월 전국 주택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달 대비 평균 0.24% 상승했다.
부동산원이 20일 발표한 '9월 셋째주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16% 올랐는데 상승 폭은 전주(0.23%)보다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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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이 19일 발표한 '8월 전국 주택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달 대비 평균 0.24% 상승했다. 특히 8월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달 대비 1.27% 올라 2018년 9월(1.84%) 이후 71개월 만에 최대치의 상승률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추세와 다른 통계도 공개됐다. 20일 민간협회인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부동산정책연구원에 따르면 8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오히려 1.9% 하락했다. 서울이 4.5% 내렸고 수도권은 4.4% 하락했다는 것이다. 같은 기간을 놓고 이들 두 곳의 집값 동향 결과가 다른 것은 통계 방식에 따른 차이로 보인다고 하는데, 민간 조사가 시장상황을 더 빨리 반영하고 있다는 견해도 있다고 한다.
다만 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더라도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은 최근 다소 줄어드는 흐름이다. 부동산원이 20일 발표한 '9월 셋째주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16% 올랐는데 상승 폭은 전주(0.23%)보다 줄어들었다. 추석 연휴와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 대출 규제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상승 폭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번주까지 26주 연속 지속됐다는 점은 간과해선 안될 대목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조치로 국내 금리의 조정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 커지고 있는 시점이다. 국내 금리 인하를 결정짓기 위해선 들썩이는 집값의 안정 여부와 빠르게 불어나는 가계대출의 추이가 중요하다. 자칫 기준금리 인하가 가계부채 폭증과 부동산 시장 과열의 악순환을 부추겨선 안 되기 때문이다. 부동산원이 공개한 지표들은 서울 아파트값 오름폭이 다소 둔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완연히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에는 시기상조임을 시사한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안정되고 있다는 좀 더 확실한 신호를 주는 것이 우리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지을 수 있는 사실상의 전제조건이라는 점에서 정책당국은 좀 더 세심히 시장을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대응을 적극 하기 바란다.
정부는 지난달 주택 공급 확대 등을 골자로 한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했는데 부동산 시장의 동향에 비춰보면 정책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장담하긴 여전히 어렵다. 부동산 시장은 심리에 크게 좌우된다. 정부는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과열 양상을 억제하기 위한 일관되고 선제적인 대책을 지속적으로 내놔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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