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PICK] 청년 앞지른 노인 취업...'초고령' 진입 초읽기

YTN 2024. 9. 2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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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이하린 앵커

■ 출연 : 김기봉 YTN 경제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청년 앞지른 노인 취업, 노인들의 일자리가 많이 늘었다는 건데 이거 좋은 거라고 봐야 하나요? 어떤가요?

[기자]

네, 일하는 노인이 많다는 것, 시각에 따라 달리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현황을 보면요, 65세 이상 고령층의 취업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청년의 취업자 수를 넘어섰습니다.

여기서 청년은 만 15세부터 29세까지를 말하는데,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89년 이후 35년 만에 처음입니다.

통계청 집계인데요. 지난 2분기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취업자 수는 월 평균 394만 명으로, 15~29세 청년 취업자 380만7천 명보다 처음으로 많아진 겁니다.

[앵커]

일하는 노인이 30세 미만 젊은이보다 많아졌다는 건데 이유가 뭔가요?

[기자]

한마디로, 노인의 절대 인구 수가 많아진 게 가장 큰 원인입니다.

연령별 취업자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89년 1분기엔 청년층 취업자가 487만4천 명으로 65세 이상 취업자보다 무려 13배 많았습니다.

그런데 극심한 저출산과 고령화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고령층 인구는 점차 늘어나 현재 전체 인구의 20%, 5분의 1에 육박하는 상황입니다.

주민등록인구 통계가 시작된 1992년 당시에는 우리나라의 고령층 인구가 236만 명으로 청년층 인구의 18%에 불과했습니다만, 지난달 고령층 인구는 천6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9.6%인데요.

노인 인구가 20%가 되면 '초고령사회'로 분류되는데, 우리나라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앵커]

노인 인구 자체가 늘어난 게 가장 큰 원인인데,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노인들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겠죠?

[기자]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문제를 논할 때 '노인빈곤율'이 등장하는데, 66세 이상 노인 가운데 소득이 중위소득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을 말합니다.

우리나라는 이 비율이 40%를 넘어 OECD 회원국 가운데 1위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노후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일을 찾는 수요도 많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평균 연금 수령액이 월평균 60만 원대로 적고, 연금을 받을 수 있는 나이도 점점 늦춰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노인 취업자들이 다 이렇게 먹고살기 위한 필요 때문만은 아니고요. 젊음을 유지하고 삶의 의미나 보람을 찾으려는 수요도 적지 않습니다.

따라서 노인이 일을 하되, 자긍심을 갖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사회 구조적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향후 우리 사회가 반드시 풀어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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