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PICK] 한풀 꺾인 상승세...숨 고르기? 추세 전환?

YTN 2024. 9. 2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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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이하린 앵커

■ 출연 : 김기봉 YTN 경제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한풀 꺾인 상승세, 숨 고르기냐 추세 전환이냐? 아파트값 추이를 말하는 것 같은데, 많이 꺾였나요?

[기자]

예, 정확히 말하자면 꺾인 건 아니고 상승세가 좀 누그러졌습니다.

오늘 주간 자료가 나왔는데,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한 서울을 일단 보면 여전히 상승세가 이어져 26주 연속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상승 폭에서 추이의 변화가 감지됩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은 8월 둘째 주까지 계속 커져 0.32%를 기록했는데, 그다음 주부터 점점 줄다가 지난주에 다시 소폭 늘어나 어떤 추이가 될지 관심이었는데, 이번 주 결과를 보니 다시 꽤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러니까 아파트값 자체는 여전히 오르고 있지만 그 기세가 약해지고 있다는 겁니다.

만약 오름폭이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더 커졌으면 상승 여력이 여전하다고 봤을 텐데, 오늘 좀 큰 폭으로 줄어서, 일단 상승 동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앵커]

이렇게 상승 동력이 떨어지는 현상이 지역별로는 어떤 차이가 나나요?

[기자]

일단 크게 보면 전국적으로 비슷한 현상입니다.

가격 상승률을 지난주와 비교해보면 수도권이 0.15%에서 0.11%로 줄었고, 지방은 -0.01%에서 -0.02%로 하락 폭이 커져서 전국으로 봐도 상승률이 0.07%에서 0.05%로 좀 위축됐습니다.

하지만 서울에서도 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강남 3구는 서초구 0.32%, 송파구 0.28%, 강남구 0.22%로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습니다.

[앵커]

그러면 상승 동력이 떨어지는 원인이 뭐라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크게 두 가지로 분석이 되는데요.

일단 상승세를 타고 매도자들이 집값을 너무 크게 올려 추격매수를 하려던 사람들이 벅차서 일단 관망세로 돌아선 게 있고, 또 하나는 대출 규제로 인한 금융 부담이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이달부터 시행된 2단계 스트레스 DSR이 투자심리도 위축시키고 실제로 융통할 수 있는 자금 규모도 옥죄고 있습니다.

2단계 규제 시행으로 소득 5천만 원의 근로자가 변동금리로 대출받을 경우 2천8백만 원가량 대출 한도가 줄어듭니다.

역설적으로 본격적인 대출 규제를 앞둔 8월의 아파트값은 크게 올랐는데요,

서울 아파트값이 1.27% 올라 5년 11개월 만에 월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고, 전국 아파트값도 0.33% 상승해 9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자, 그러니까 이달 들어 아파트값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건데, 이걸 어떻게 봐야 할까요? 잠깐 숨 고르기인가요? 아니면 추이가 변하는 쪽으로 간다는 건가요?

[기자]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아파트값이 하락으로 돌아서는 추세 반전은 아니고, 다시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합니다.

특히 미국의 금리 인하라는 큰 변수가 현실로 나타났고요, 전셋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는 점, 그리고 여전히 공급이 부족하다는 점 등이 그 근거인데요, 전문가의 말을 한 번 들어보시죠.

[박합수 /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교수 : 우선 10월에 금리 인하가 이뤄지면 전체적인 부동산 시장에 유동성이 유입되고, 전체적으로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 이사철까지 맞물리기 때문에 시장 자체는 10월 이후에 (강한)상승으로 다시 한 번 추세를 이어갈 개연성이 높다고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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