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풀라산 상륙에 중국 상하이 시민 11만 명 대피
유영규 기자 2024. 9. 20. 17:09
▲ 태풍 풀라산 영향으로 중국 저장성 해변에 큰 파도
제14호 태풍 풀라산이 중국 동부에 상륙해 많은 비를 뿌리면서 20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상하이 시민 11만2천 명이 대피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중국 동부 금융 중심 도시 상하이에서는 이날 오전 2시부터 빗줄기가 굵어졌고 강수량 관측소 614곳 가운데 151곳에서 큰비 또는 극한 강우가 관측됐습니다.
특히 펑셴구 양자자이와 푸둥구 니청공원 관측소의 경우 6시간 동안 각각 300㎜가 넘는 비가 쏟아져 해당 관측소 기존 최고 기록을 깼습니다.
상하이시 홍수 통제 당국에 따르면 선박 649척이 대피했고 열차 54편과 여객선 26편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풀라산은 전날 오후 6시50분 저장성 다이산현에 상륙한 뒤 항저우만을 지나 같은 날 오후 9시45분쯤 펑셴구에 2차 상륙했습니다.
풀라산은 다만, 이날 오전 상하이 서북서쪽에서 태풍보다 약한 저기압인 열대저압부로 약화했습니다.
앞서 상하이는 지난 16일 이 지역에 상륙한 태풍 가운데 75년 만에 가장 강력한 제13호 버빙카 때문에 큰 피해를 봤습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당시 중추절(추석) 연휴(15∼17일)에 들어간 가운데 3만 가구의 전기가 끊겼고 주민 40만여 명은 집을 떠나 거처를 옮겼습니다.
전날 오전 베트남 다낭 북쪽 약 160㎞ 부근에서 태풍으로 발달한 15호 솔릭도 중국 남부 하이난에 많은 비를 뿌린 뒤 이날 오전 열대저압부로 약화했습니다.
앞서 하이난은 슈퍼 태풍 11호 야기 영향으로 인명 피해는 물론 큰 경제적 손실을 입었습니다.
(사진=신화통신,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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