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고려아연·영풍 연일 신고가

박미영 2024. 9. 2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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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철금속 제련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인 고려아연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에 나선 1대 주주 영풍과 고려아연 주가가 연일 급등 중이다.

영풍과 고려아연 주가는 공개매수 선언으로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된 이후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고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함께 세운 영풍그룹의 핵심 계열사이자 글로벌 1위 비철금속 제련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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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철금속 제련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인 고려아연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에 나선 1대 주주 영풍과 고려아연 주가가 연일 급등 중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전날 대비 3.96% 오른 73만5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지난 1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MBK파트너스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매수에 나서게 된 배경 등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중 6.51% 오른 75만3000원으로 52주 신고가와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공개매수가인 66만원은 이미 훌쩍 넘긴 상태다.

영풍 역시 13.77% 상승률로 57만원까지 올랐다. 장중 한때 29.54% 오른 64만9천원으로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영풍과 고려아연 주가는 공개매수 선언으로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된 이후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영풍은 지난 13일과 19일 연이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지난 12일 종가 29만7000원이던 주가가 3거래일 만에 2배가량 폭등했다. 주요 관계사인 영풍정밀은 29.82% 뛴 2만550원으로 사흘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영풍정밀도 공개매수가(2만원)를 넘어섰다.

고려아연은 고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함께 세운 영풍그룹의 핵심 계열사이자 글로벌 1위 비철금속 제련 기업이다.

1973년 고려아연이 설립된 후 고려아연은 최씨 일가가, 영풍그룹과 전자 계열사는 장씨 일가가 각각 경영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2022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취임을 전후해 양가가 고려아연 지분 매입경쟁을 벌이는 등 갈등이 드러났다. 지난 13일에는 영풍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함께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를 위한 공개 매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영풍은 MBK파트너스에 자사가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 절반과 1주를 넘기고, 고려아연 지분 약 7∼14.6%(144만5036∼302만4881주)를 주당 66만원에 공개 매수하기로 했다. 이에 따른 공개매수 대금은 약 2조원에 달한다.

MBK파트너스는 이와 별도로 영풍정밀도 주당 2만원에 최대 684만801주(발행주식의 43.43%) 범위에서 공개매수하기로 했다.

최윤범 회장이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추진 중인 공개매수를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지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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