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유 유출·도로통제' 광주·전남 비피해 잇따라(종합)

천정인 2024. 9. 2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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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지역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하천 범람 우려로 주변이 통제되거나 폐유가 유출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20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모두 33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범람을 우려하는 신고가 들어오기도 했지만 이후 비가 잦아들며 실제 범람하지는 않았고, 주변을 통제한 완도군은 호우특보가 해제된 낮 12시 30분께 통제를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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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3건 전남 33건 안전조치…열대저압부 영향 주말 내내 비
폭우로 폐차장 폐유 유출 (구례=연합뉴스) 강한 비가 내린 20일 전남 구례군 구례읍 한 폐차장에서 폐유가 유출돼 방재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2024.9.20 [전남 구례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iny@yna.co.kr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광주·전남 지역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하천 범람 우려로 주변이 통제되거나 폐유가 유출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20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모두 33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4시 23분께 전남 완도군 완도읍 인근 소하천의 경우 만조 때가 갓 지난 시각 많은 양의 비가 한꺼번에 내리면서 수위가 급격히 올라갔다.

범람을 우려하는 신고가 들어오기도 했지만 이후 비가 잦아들며 실제 범람하지는 않았고, 주변을 통제한 완도군은 호우특보가 해제된 낮 12시 30분께 통제를 해제했다.

이날 낮 12시 5분께에는 전남 구례군 구례읍 한 폐차장에서 폐유가 유출됐고, 비슷한 시각 구례읍 한 빌라 지하주차장이 침수돼 지자체와 소방당국이 긴급 조치했다.

구례 야산에서는 낙석 신고가 접수됐으나 다행히 인명·재산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다.

완도 구례를 비롯해 순천 화순 담양 나주 영광 등 전남 곳곳에서 도로가 일시적으로 침수됐고 나무가 쓰러져 도로를 가로막아 안전 조치가 이뤄졌다.

광주에서도 강한 비바람에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3건 접수돼 당국이 조치했다.

강우에 쓰러진 나무 (구례=연합뉴스) 강한 비가 내린 20일 전남 순천시 연향동 한 도로에서 나무가 쓰러져 있다. 2024.9.20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iny@yna.co.kr

이날 오후 4시 30분을 기준으로 누적 강수량은 전남 순천시 황전면 166㎜, 구례군 성삼재 128.6㎜, 장흥군 유치면 124.5㎜, 화순군 이양면 112㎜ 등을 기록했다.

특히 장흥군 유치면에는 시간당 강수량이 73.5㎜를 기록했고, 순천시 황전면 69㎜, 구례군 성삼재 60.5㎜, 해남군 북일면 47.5㎜ 등 강한 비가 쏟아졌다.

비는 제14호 태풍 플라산이 약화한 열대저압부의 영향으로 22일 오전까지 남해안은 120㎜이상, 광주와 전남은 30∼80mm가량 더 내리겠다.

특히 열대저압부가 지나는 21일 오후~밤 사이에는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열대저압부는 21일 오전 흑산도 부근 해상을 지나 전남 남해안을 거쳐 늦은 밤 온대저기압화 되겠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저지대 침수와 하수도, 우수관 등에서 물이 역류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강한 바람도 예상되는 만큼 시설물 파손과 낙하물에 의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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