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유 유출·도로통제' 광주·전남 비피해 잇따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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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지역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하천 범람 우려로 주변이 통제되거나 폐유가 유출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20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모두 33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범람을 우려하는 신고가 들어오기도 했지만 이후 비가 잦아들며 실제 범람하지는 않았고, 주변을 통제한 완도군은 호우특보가 해제된 낮 12시 30분께 통제를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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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광주·전남 지역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하천 범람 우려로 주변이 통제되거나 폐유가 유출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20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모두 33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4시 23분께 전남 완도군 완도읍 인근 소하천의 경우 만조 때가 갓 지난 시각 많은 양의 비가 한꺼번에 내리면서 수위가 급격히 올라갔다.
범람을 우려하는 신고가 들어오기도 했지만 이후 비가 잦아들며 실제 범람하지는 않았고, 주변을 통제한 완도군은 호우특보가 해제된 낮 12시 30분께 통제를 해제했다.
이날 낮 12시 5분께에는 전남 구례군 구례읍 한 폐차장에서 폐유가 유출됐고, 비슷한 시각 구례읍 한 빌라 지하주차장이 침수돼 지자체와 소방당국이 긴급 조치했다.
구례 야산에서는 낙석 신고가 접수됐으나 다행히 인명·재산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다.
완도 구례를 비롯해 순천 화순 담양 나주 영광 등 전남 곳곳에서 도로가 일시적으로 침수됐고 나무가 쓰러져 도로를 가로막아 안전 조치가 이뤄졌다.
광주에서도 강한 비바람에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3건 접수돼 당국이 조치했다.
이날 오후 4시 30분을 기준으로 누적 강수량은 전남 순천시 황전면 166㎜, 구례군 성삼재 128.6㎜, 장흥군 유치면 124.5㎜, 화순군 이양면 112㎜ 등을 기록했다.
특히 장흥군 유치면에는 시간당 강수량이 73.5㎜를 기록했고, 순천시 황전면 69㎜, 구례군 성삼재 60.5㎜, 해남군 북일면 47.5㎜ 등 강한 비가 쏟아졌다.
비는 제14호 태풍 플라산이 약화한 열대저압부의 영향으로 22일 오전까지 남해안은 120㎜이상, 광주와 전남은 30∼80mm가량 더 내리겠다.
특히 열대저압부가 지나는 21일 오후~밤 사이에는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열대저압부는 21일 오전 흑산도 부근 해상을 지나 전남 남해안을 거쳐 늦은 밤 온대저기압화 되겠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저지대 침수와 하수도, 우수관 등에서 물이 역류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강한 바람도 예상되는 만큼 시설물 파손과 낙하물에 의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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