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는 역시 ‘로또 청약’?… 올해 아파트 청약경쟁률 非강남 대비 3배

올해 서울 강남 3구의 아파트 청약이 ‘로또 청약’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며 다른 지역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2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8월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 공급된 총 4개 단지(980가구) 청약에 총 21만6987명이 신청해 1순위 경쟁률이 평균 221.42대 1을 기록했다.

이 기간 강남 3구를 제외한 서울 아파트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63.75대 1이었다.

강남 지역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내는 상황에서 ‘분양가 상한제’로 주변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공급되며 높은 경쟁률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당첨되면 많게는 십수억원의 차액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가 확산되며 실수요자가 아니더라도 대거 청약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순위 평균 경쟁률 527.44대 1로 올해 강남권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전용 84㎡의 경우 분양가가 20억원대 초반부터 책정됐다. 인근 단지 매매가의 절반 수준이다. 2월 서울 서초구에서 분양한 ‘메이플자이’ 전용 59㎡의 분양가는 인근 단지보다 약 10억원 낮은 17억원대였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강남권 아파트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강남권에서 분양이 예정된 분상제 아파트로는 잠실 진주아파트를 재건축한 ‘잠실 래미안아이파크’와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 등이 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