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美대사 만난 한동훈 “한·미동맹 중심으로 자유민주주의 연대 강화”

골드버그 “양국, 민주주의·자유·인권 수호 의지…어느 때보다 관계 돈독”

(시사저널=신현의 객원기자)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왼쪽)가 20일 국회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만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0일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를 만나 양국의 공동 핵심 가치 연대 및 동맹 강화를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골드버그 대사를 만나 "한·미동맹을 중심으로 평화·자유·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입장국의 연대가 더욱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유민주주의 등 모든 가치를 대한민국과 미국은 공유한다. 한·미동맹이 올해로 71주년이 됐다"며 "이렇게 오랫동안 두 나라가 동맹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공통적인 핵심 가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어 "대한민국에 주둔하는 미국 제2보병사단 경례 구호가 '세컨드 투 논(Second to None)'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어로 '누구에게 뒤지지 않는다'는 뜻일 텐데, 이런 문구가 한국과 미국의 단단한 동맹을 지칭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골드버그 대사도 "71년 동안 양국 관계는 크게 번성해 왔다"며 "한국전쟁에서 공동의 희생으로 다져진 군사동맹이 오늘날 통상·교육·외교 등 포괄적인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양국은 민주주의·자유·인권과 같은 가치를 증진하고 이러한 가치가 위협받는 어디든 수호하려는 의지가 있다"며 "교역 등 모든 것이 어느 때보다 양국 관계를 돈독하고 굳건하게 만들고 있다"고 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미국계 한국인으로 국민의힘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된 인요한 의원을 가리켜 "국회의원으로 선출돼 좋은 동료를 얻으셨지만 저는 좋은 의사를 잃은 것 같아 손해"라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