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두 국가론’ 주장에… 전병헌 “김정은 따르는 ‘종은’ 파벌 만들어”

임, 9·19 선언 6주년 기념식에서 “통일하지 말자”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 “통일은 꼭 필요한 민족의 숙제”

(시사저널=이원석 기자)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는 20일 '두 국가론'을 꺼낸 임종석 전 비서실장을 향해 "친북, 종북에 이어 김정은을 따르는 '종은'이라는 듣기 싫은 파벌 하나를 만들어냈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최근 "통일하지 말자"며 '두 국가론'을 주장한 것에 대해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는 20일 "친북, 종북에 이어 김정은을 따르는 '종은'이라는 듣기 싫은 파벌 하나를 만들어냈다"고 맹비난했다.

전 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임 전 실장이 왜 굳이 오해를 사면서까지 이 시기에 '통일하지 말자'고 나섰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 불필요한 논란을 자초한 이유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대표는 "평생 통일을 외쳐왔던 자신의 삶의 궤적을 부정하는 것일 뿐 아니라, 사리와 이치에도 맞지 않는다"며 "자원도, 인구도 부족한 대한민국의 현실적 여건에서 통일은 꼭 필요한 민족의 숙제"라고 강조했다. 

전 대표는 "자신이 호스트가 아닌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도 상충하는 얘기를 하는 것은 도리에도 안 맞는다"고도 했다. 임 전 실장은 19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참석한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에서 두 국가론을 거론했다. 

임 전 실장의 두 국가론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임 전 실장의 주장에 대해 "반헌법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이제 우리도 통일을 포기해야 한다는 주장인데 북한이 과연 통일을 포기했겠냐"면서 "김일성이 (고려 연방제를) 주창할 때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고 주한미군이 나가면 연방제가 가능하다고 전제조건을 건 적이 있다. 따라서 이런 두 가지 전제조건에 동조하는 세력은 북한 정권의 뜻에 동조하는 그런 의견과 유사하다고 분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