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진 결속, 컬러풀 음색"…피프티피프티, 산뜻한 새출발(쇼케이스)
[Dispatch=김소정기자] '피프티피프티'가 돌아왔다. 1년 7개월 만이다. 결속은 강해지고, 음색은 다채로웠다.
일단 변화가 크다. 4인조에서 5인조로 재정비했다. 기존 멤버 키나를 제외하고 모두 새로운 얼굴. 문샤넬, 예원, 하나, 아테나가 합류했다.
사실 키나에게, 공백은 두렵고 무거웠다. '큐피드' 히트 직후, 템퍼링 이슈를 겪었다. 작년 내내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그래도 변치않는 마음은 '음악'에 대한 진정성. 하고 싶은 건 '음악'이 전부였다. 다시 '어트랙트' 돌아온 이유도 '음악'이었다.
"그동안 많은 감정을 느꼈어요. 저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그리고 새 멤버들을 만났고, 약속했어요. 진정성 있는 음악을 보여드리자고."(키나)
'피프티피프티'가 20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미니 2집 '러브 튠'(Love Tune)이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 러브+튠
'러브 튠' 앨범은 사랑을 전한다. 다양한 사랑 이야기의 '러브'와 라디오 채널 주파수를 맞춘다는 '튠'의 의미가 담겼다.
하나는 "주파수를 맞추면 흘러나오는 여러 라디오 채널 속 사연들처럼, 우리의 일상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사랑 이야기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은 'SOS'다. '큐피드'를 성공시킨 스웨덴 프로듀서 Adam이 다시 참여했다. 스웨디시 팝의 감성을 살린 곡이다.
멜로디는 경쾌하다. 메시지는 따뜻하다. 'SOS'는 나에게 외치는 노래다. 타인의 잣대로 나를 평가하지 말고, 나 스스로를 더 사랑하자는 가르침을 준다.
멤버들에겐 힐링, 위로 그 자체였다. 키나는 "지치고 힘들 때, 우리 스스로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자는 의미다"라고 소개했다.
하나는 "특히 나를 더 사랑해주자는 부분이 와닿았다. 사춘기 시절, 나를 고민했던 시절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도입부는 막내 아테나가 맡았다. 달콤한 음색을 선사한다. "제가 음색으로 뽑혔다. 그래서 도입을 불렀는데, 많이 신경 썼다"며 웃었다.
포인트 안무도 선보였다. 손하트를 응용해 SOS를 그렸다. 챌린지 유행도 노렸다. 키나, 문샤넬, 예원은 즉석에서 챌린지 안무도 공개했다.
◆ 재데뷔
키나에게 재데뷔는 양가감정을 갖게했다. 간절하면서도 부담이 됐다. "부담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다섯명이 정말 똘똘 뭉쳤다"고 강조했다.
아픔은 팀워크를 단단하게 했다. 예원은 "이렇게 좋은 팀에 들어올 수 있게 된 것이 영광스럽다"며 멤버들을 바라봤다.
아테나는 키나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맏언니 키나가 중심을 잡았다. 동생들에게 조언과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아테나는 "모든 것이 처음이라 흔들린 순간들이 있었는데 키나 언니가 현실적으로 맞는 말을 많이 해주셔서 저를 많이 잡아주셨다"고 고마워했다.
'러브 튠'엔 총 6곡이 수록됐다. 'SOS', '스타리 나이트(Starry Night)', '푸시 유어 러브(Push Your Love)', '그래비티(Gravity)' 등이다.
'피프티피프티'의 강점은 역시 음색이다. 5명 모두 각기 다른 음색을 보유했다. 하나는 "러브 튠은 5명의 음색이 모여서 빛난다"고 말했다.
아테나도 "보컬 컬러가 굉장히 다양하고 음역대도 다양해서 수록곡을 들어보면 다양한 장르를 할 수 있는 그룹이라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보탰다.
◆ 이 순간도 추억
'러브 튠'으로 이루고 싶은 성과도 밝혔다. 하나는 "많은 무대도 선보여드리고 싶고, 저희끼리도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고 싶다"고 희망했다.
'큐피드' 재녹음 계획도 공개했다. 키나는 "일단은 여러 방면으로 지금 준비 중이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공교롭게 이날, 오타니 쇼헤이가 새 역사를 썼다. MLB 최초 50홈런-50도루 기록한 것. 문샤넬은 데뷔 소감과 동시에 오타니를 축하했다.
"기사 봤어요. 너무 축하드려요. 새 역사고, 좋은 소식인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LA 출신이라 LA 다저스 팬이거든요. 그래서 더 좋은 소식이었어요."(문샤넬)
예원은 "소중하게 꿈꿔왔던 꿈을 완벽한 멤버들과 이루게 돼 매일 행복하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문샤넬은 "가수가 되는 게 오랫동안 꿈이었다. 피프티 멤버로 꿈을 이뤄서 좋다. 지금 이 순간도 평생 가질 추억이 될 것"이라고 설레어했다.
마지막으로 키나에게 물었다. 템퍼링 논란으로, 키나가 얻은 것. 대화의 중요성을 절실히 실감했다.
'어트랙트' 누구와도 대화하지 않고 떠난 걸, 후회하고 반성했다. 달라진 모습을 예고했다. 소통왕을 자처했다.
"대화라는 단어를 다시 한 번 느끼게 됐어요. 더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남들 이야기에 귀 기울일 줄 아는 사람이 되려고 해요."(키나)
▲문샤넬
▲하나
▲아테나
▲키나
▲예원
<사진=이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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