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라더니 엉망!"...용역중개 플랫폼 피해 증가
[앵커]
인테리어 설비부터 컴퓨터 코딩까지, 각종 전문 기술을 가진 사업자를 연결해주는 용역 중개 플랫폼 이용자가 늘고 있는데요.
그런데 올해 5월까지 접수된 피해 사례가 지난해의 세 배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동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용역 중개 앱을 통해 컴퓨터 프로그램을 구매한 A 씨.
열흘 만에 갑자기 먹통이 되고 말았고, 업데이트가 필요했지만 판매자는 이미 잠적한 상태였습니다.
[A씨 / 용역 중개 플랫폼 구매 피해자 : 분명히 업데이트를 해준다는 약관을 보고 구매를 했지만 이 판매자가 1회 업데이트 이후 회원 탈퇴를 하였고 회원 탈퇴 이후에 연락이 되지 않아….]
같은 플랫폼을 통해 프로그램 코딩을 의뢰한 B 씨.
완성품엔 약속한 기능이 아예 없었습니다.
판매자와 중개 플랫폼은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상황.
[B씨 / 용역 중개 플랫폼 구매 피해자 : 이제 판매 정산금이 나가서 이제 판매자랑 알아서 합의를 하라고 얘기를 했던 상황이고, 판매자는 이제 자기는 수수료도 떼가고 세금 신고도 들어가서 이제 손해 보는 상황이 많으니까 이제 중개 플랫폼에 얘기해라. ]
최근 용역 플랫폼 관련 피해 건수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소비자원에 들어온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388건.
특히 올해는 5월까지 들어온 피해가 지난해보다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계약 불이행 사례가 가장 많았고 품질 관련 민원이나 추가 비용 요구 등 판매자와의 갈등도 많았습니다.
에어컨 설치나 인테리어 같이 이미 서비스가 완료된 시점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소비자가 피해를 미리 감지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더구나 중개 앱을 통해 판매자와 연결된 뒤에는 개인 간의 거래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아 피해 구제가 더 어렵습니다.
[김수정 / 한국소비자원 정보통신팀장 : 통신판매업자로 등록하지 않은 개인 판매자도 많습니다. 이런 개인과 거래를 하게 될 경우 만약 분쟁이 발생한다면 연락처 확인도 어렵고 행정기관을 통한 제재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분쟁 해결이 더욱 쉽지 않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용역 중개 앱을 사용할 때 반드시 사업자등록번호를 통해 용역 제공자가 전문 판매자인지 검증하고, AS나 서비스 품질에 대한 후기를 꼼꼼히 검토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촬영기자 : 권석재
디자인 : 이가은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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