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숨어도 소용없다" 공포에 질려 탈영하는 러시아 병사들 [Y녹취록]
■ 진행 : 윤재희 앵커
■ 출연 :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지금 드론이 새로운 무기로 등장했는데 우크라이나는 쇳물을 쏟아붓는 드론을 사용했는데요. 이게 민간 쪽에 사용하는 건 국제법상 금지되어 있다고요?
◆양욱> 그만큼 드론에 관한 유효함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러난 모습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쇳물이라고 표현을 했습니다마는 기본적으로 움직임을 봉쇄하기 위해서 저런 것들을 활용하고 있고요. 저런 형식의 드론도 있지만 사실 상당 부분이 드론을 소모성으로, 마치 탄약처럼 사용하고 있어요. 그래서 우크라이나 측의 얘기를 들어보면 월간 드론을 2만 대까지 생산하고 그중에서 거의 1만 대를 소모하고 있다. 폭탄을 결합해서 마치 미사일처럼, 포탄처럼 활용하다 보니까 한 달에 1만 대를 써버리는 겁니다. 그래서 전쟁 양상이 많이 바뀌었고요. 생각해보면 애초에 우크라이나 드론 활용이 어찌 보면 굉장히 독창적인 모습이었어요. 왜냐하면 우리가 보통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드론이라 그러면 군사용으로 만든 엄청나게 크고 정밀한 무기. 특히 미국의 프라이어트 리퍼 같은 게 높은 곳에서 정밀하게 화면을 끌어당겨서 폭탄을 정밀타격하고, 이런 것들을 상상했는데 언제나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고 일단 민간 드론들을, 워낙 급하니까. 그것을 급조해서 정찰용으로 활용하고. 심지어 거기에 급조폭발물. 수류탄이라든가 박격포탄이나 아니면 심지어 일반적인 포탄을 장착해서 공격하는 그런 것들이 일반화되면서 전쟁 양상이 완전히 바뀌어버린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일부에서는 드론이 있으면 되지, 전차가 무슨 필요가 있냐. 공격헬기가 무슨 필요가 있냐. 이런 얘기까지도 나오는 극한적 상황이 됐습니다마는 이것은 약간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비정상성, 즉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이 전부 다 정상적인 군사장비를 소진한 이후에 결국 그러다 보니까 가장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드론에 의존하는 굉장히 비정상적인, 우리가 통상으로 생각하기 어려운 전쟁의 모습으로 바뀌어가는 모습이 분명히 이 안에 있는 것이고요. 특히나 우크라이나 같은 경우 드론에 대해서 엄청난 의존을 높게 하는 것이 포탄이 부족해요. 포탄이 부족하다 보니까 사실 포탄이 많이 생산돼서 공급이 많이 되면 그걸 계속 쏟아붓는 것이 드론을 만들어서 공격하는 것보다 훨씬 더 싸고 효율적입니다. 그런데 그게 불가능하니까 드론에다가 포탄을 결합해서 한발한발을 아껴서 정밀하게 활용을 하는 거죠. 그러한 전쟁의 모습들, 굉장히 다른 모습이라고 말씀드릴 수겠습니다.
◇앵커> 전장에서 드론 공포가 확산하면서 탈영을 하는 병사들의 수도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데 주변 상공에 드론이 등장하면 그 소리가 들리면 벗어날 수 없는 건가요?
◆양욱> 유튜브 같은 데서 영상을 보신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공포라는 영상에 있어서 다른 게 아니라 드론 소리만 윙 들립니다. 그게 만약에 엄폐물 속에서 몸을 숨기고 있다고 하더라도 참호 속에서 숨고 있다고 하더라도 드론은 머리 위로 날아와서 그 위에서 터질 수 있다는 거죠. 그런 것들이 가져다주는 공포감이 상당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심지어 저렇게 드론 가지고 공격하는 사례도 있는 반면 저런 드론에 항복해서 병사가 상대편으로 나오는, 그런 장면들도 있었어요. 그래서 드론이라고 하는 것이 이제 엄청난 최첨단에 상급부대만 활용하는 그런 게 아니라 이제 일선 보병부대, 소부대, 심지어 분대급에서조차 활용할 수 있는 그러한 장비로 바뀌어가고 있다. 마치 보병 분대가 기관총을 보유하듯이 드론을 운영하게 되는 그런 시대가 됐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대담 발췌: 이미영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Y녹취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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