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서 차단된 X, 우회 접속 열었다가 ‘하루 12억’ 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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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 엑스(X)가 브라질 법원의 접속 차단 명령을 피하기 위해 사용자들에게 우회 접속을 제공했다가 벌금 폭탄을 맞았다.
그러나 브라질 방송·통신 규제당국은 엑스가 의도적으로 대법원의 접속 차단 결정을 어기고 우회 접속을 제공한 것이라며 엑스의 접속을 다시 차단하기 위한 메커니즘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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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 엑스(X)가 브라질 법원의 접속 차단 명령을 피하기 위해 사용자들에게 우회 접속을 제공했다가 벌금 폭탄을 맞았다. 엑스는 하루 만에 다시 접속이 차단됐다.
알레샨드리 지모라이스 브라질 대법관은 19일(현지시각) “엑스가 중개서버를 이용해 접속 차단을 우회하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며 접속차단 명령이 제대로 이행될 때까지 엑스에 하루 500만헤알(약 12억원)씩 벌금을 부과한다고 결정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브라질 대법원은 지난달 “엑스가 가짜 뉴스와 혐오·증오 표현의 범람을 방치한다”는 이유 등으로 브라질 방송·통신규제 당국에 엑스의 인터넷망 접속 차단을 명령했다.
그러나 지난 18일부터 핸드폰에 설치된 엑스의 앱이 자동 업데이트되면서 브라질에서 엑스 접속이 다시 가능하게 됐다. 전문가들은 “새로 업데이트된 앱의 소프트웨어가 ‘클라우드플레어’란 이름의 서비스를 통해 아이피(IP) 주소를 계속 바꿔 엑스에 대한 접속 차단을 어렵게 한다”고 말했다.
지모라이스 대법관은 이번 결정문에서 “엑스가 지속적·의도적·불법적으로 법원 명령을 따르지 않고 반항하고 있다”며 브라질 방송·통신 규제당국에 엑스 접속 차단에 필요한 절차를 밟을 것을 명령했다.
대법원이 강경하게 나서자 엑스는 접속 복원에 대해 “부주의해 일어난 일시적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브라질 방송·통신 규제당국은 엑스가 의도적으로 대법원의 접속 차단 결정을 어기고 우회 접속을 제공한 것이라며 엑스의 접속을 다시 차단하기 위한 메커니즘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망 사업자들은 19일 오전 4시 직전에 엑스 접속이 다시 끊어졌고 현재는 접속 차단된 상태라고 말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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