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도 법원에 파업 노동자 접근 금지 가처분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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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인도법인이 현지 법원에 파업 노동자의 공장 접근을 막아 달라고 요구했다.
타밀나두주 첸나이 인근에 있는 삼성전자 스리페룸부두르 가전공장에서 일하는 현지 노동자 수백명은 지난 9일부터 공장 인근에서 파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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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확대 시 공장 운영 지장·직원 안전 위협"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 인도법인이 현지 법원에 파업 노동자의 공장 접근을 막아 달라고 요구했다. 현재 인도 가전공장 노동자들의 파업은 11일째 이어지고 있다.
20일 더 인디안 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타밀나두주 지방법원에 가전공장 노동자들이 공장 안팎에서 선동, 구호 외치기, 연설 등을 통해 공장 운영에 지장을 초래한다며 이들의 공장 접근을 막아 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냈다.
삼성전자는 14페이지 분량 법원 제출물을 통해 "파업 활동이 확대되면 공장의 원활한 기능과 다른 직원의 안전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9일 열린 공판에서도 파업 노동자들이 일할 의사가 있는 근로자들의 출근을 막고 있다며 분쟁을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반면 파업 노동자 측은 삼성전자 경영진이 노동자 요구를 들어주지 않아 이러한 일이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타밀나두주 첸나이 인근에 있는 삼성전자 스리페룸부두르 가전공장에서 일하는 현지 노동자 수백명은 지난 9일부터 공장 인근에서 파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출근하지 않고 임금 인상과 노동조합의 인정을 요구하고 있다.
스리페룸부두르 가전공장의 근로자 수는 2000명 수준이다. 수백여명이 파업에 나서면서 실제 일부 생산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더 인디안 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은 이 공장이 냉장고와 세탁기 등을 생산하고, 연간 120억달러(약 16조원)에 달하는 삼성전자 인도 매출의 3분의 1을 담당하고 있다며, 이번 파업이 전자제품 생산량을 6년 내 3배로 늘리겠다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에 그림자를 드리운다고 평가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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