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중 알바비 모아 장학금 기탁…고 차수연씨 대구대 명예졸업생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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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명예졸업장(명예학위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비가 오는데 수현이가 좋아하는 날씨에 졸업장을 받게 돼 하늘에도 감사합니다."
20일 오후 대구대학교 경산캠퍼스 본관 대회의실에서 '고(故) 차수현 학생 명예학위증 수여 및 장학금 전달식'이 열렸다.
딸의 명예학위증을 받은 아버지 차민수씨는 "수현이도 하늘에서 기뻐할 것 같다"며 "장학금을 받은 분들이 꼭 임용에 합격해서 훌륭한 교사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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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뉴스1) 공정식 기자 = "딸에게 명예졸업장(명예학위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비가 오는데 수현이가 좋아하는 날씨에 졸업장을 받게 돼 하늘에도 감사합니다."
20일 오후 대구대학교 경산캠퍼스 본관 대회의실에서 '고(故) 차수현 학생 명예학위증 수여 및 장학금 전달식'이 열렸다.
박순진 총장은 "차수현 학생은 학업에 대한 열정과 성실함으로 언제나 과제와 연구에 최선을 다했다"며 "투병 중에도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했던 열정과 헌신은 모든 학생에게 큰 귀감이 됐다"고 추모했다.
이날 함께 열린 장학금 전달식에서 대구대는 생물교육과 후배 6명에게 차수현 씨가 대학에 기탁한 600만 원(1인당 1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딸의 명예학위증을 받은 아버지 차민수씨는 "수현이도 하늘에서 기뻐할 것 같다"며 "장학금을 받은 분들이 꼭 임용에 합격해서 훌륭한 교사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년 딸의 기일날 대학에 장학금을 기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사를 꿈꾸던 차수현씨는 지난 6월 스물둘 꽃다운 나이로 세상을 떠나며,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을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을 남겼다.
대구대는 경산캠퍼스 한 벤치에 차수현 씨를 추모하는 문구를 새겨 소중한 꿈을 기리고 있다.
행사를 마친 뒤 수현씨 아버지는 딸의 이름표가 붙은 벤치를 찾아 꽃을 놓아주며 눈시울을 붉혔다.
jsg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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