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장 문자 사기…100억 가로챈 베트남 조직 검거
[앵커]
베트남에서 100억원대 모바일 사기 범행을 저질러 온 일당이 현지에서 붙잡혔습니다.
이 가운데 총책과 자금 세탁책 등 핵심 조직원들이 국내로 송환됐는데요.
피해 금액만 100억원에 이르는데 단일 스미싱 조직으로는 최대 규모입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모바일 부고장과 청첩장입니다.
평범한 휴대전화 문자로 보이지만 URL을 누르는 순간 악성코드가 설치되고 개인정보가 빠져나갑니다.
돈도 털리게 되는데, 베트남에 사무실을 차리고 이런 '모바일 스미싱' 범행을 저질러 온 일당이 현지에서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9월부터 베트남 수사기관과 공조를 이어온 끝에 지난 4일 호찌민시 일대에 있던 조직 총책임자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총책 등 해외 핵심 조직원 8명 중 7명이 잡혔고, 다른 사건으로 현지 수감돼 있는 1명을 제외한 6명이 국내로 강제 송환됐습니다.
<정수온 / 경찰청 인터폴공조계장> "경북청 사이버수사대에서 제공한 첩보를 바탕으로 베트남 공안에서도 수개월씩 추적하면서 해외 조직원이 대부분 검거되고 사실상 조직이 와해된 사건입니다."
베트남에 있던 이들은 지난해 7월부터 국내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모바일 스미싱' 범행을 벌여 왔습니다.
경찰이 확인한 피해자만 230명, 피해 금액은 100억 원에 달합니다.
피해 금액 기준으로는 모바일 스미싱 조직 가운데 최대 규모입니다.
송환된 조직원들을 포함해 붙잡힌 국내외 피의자는 모두 86명, 경찰은 아직 해외 도피 중인 나머지 공범 1명에 대해서도 국제 공조를 통해 추적, 검거한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intense@yna.co.kr)
#스미싱 #경찰청 #인터폴 #강제송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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